올해 가구·인테리어 업계 키워드는 '미니멀'

강재웅 2024. 3.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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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등 공간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한샘이 새롭게 선보인 2m 폭 '와이드장'에 문이 접히며 열리는 폴딩 방식의 '인피니' 도어를 설치한 시그니처 붙박이장. 한샘 제공

신세계까사가 출시한 모듈형 가죽 소파 ‘캄포 레더’. 신세계까사 제공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미니멀 트렌드가 강하게 불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개인화 트렌드, 여기에 내면적 가치를 중시형태의 프리미엄이 얹어지면서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것. 올해 가구·인테리어 업계 역시 올해의 트렌드로 '미니멀'을 꼽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신세계까사, 시몬스 등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가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이 올해 주요 디자인 트렌드로 부상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가구업계는 고객 맞춤형에 인테리어 효과를 더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한샘은 개인 맞춤형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은 2m 폭의 ‘와이드장’과 ‘폴딩 도어’ 등 신규 아이템을 추가해 붙박이장 내부 선택의 폭을 넓히고, 디자인과 사양을 고급화한 수납 시스템 ‘시그니처’ 붙박이장을 선보였다.

시그니처 붙박이장은 내부 구성을 국내 최다인 94가지로 출시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 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같은 ‘바지걸이’가 포함된 내부 구성이라도 선반형, 서랍형, 칸막이형 등으로 나뉜다. 시계 등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다면 선반형, 가방에 관심이 많다면 칸막이형을 선택하는 식이다.

2m 폭의 ‘와이드장’은 한샘이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내부 구성이다. 한 가운데에 기둥이 없는 만큼 수납 공간을 더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내부 수납물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맞춤장은 천장고가 높은 아파트나 주택에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붙박이장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을 최소화해 수납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개인 내면의 열망과 이를 반영한 공간의 변화를 의미하는 ‘미니멀(ME:NIMAL)’을 제안했다.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불안감 극복을 위해 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에 주목, 개인의 내면 가치와 취향이 반영되는 ‘미니멀(ME:NIMAL)’ 라이프스타일이 주요 디자인 트렌드로 부상할 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신세계까사는 모듈형 소파 캄포 시리즈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중이다.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겸비해 자유롭게 확장 또는 변경하며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니멀테리어(미니멀+인테리어)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은 침실이다. 가구나 장식을 최소화해 침실 본연의 기능인 휴식과 수면에 집중하도록 좋은 품질의 침대를 구비하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기는 호텔침대다.

패널이 침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침대만으로도 부분공사를 한 듯한 효과를 낸다.

한샘은 최근 ‘세레네 차콜’, ‘그로브 오크’ 등 호텔침대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벽면패널과 조명을 자유롭게 조합해 취향에 맞는 호텔침대를 완성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호텔식 침대 ‘에스테틱’을 지난해 내놓았는데, 침실 한쪽 벽을 아트월로 구성해 별도공사 없이 호텔식 인테리어로 꾸밀 수 있게 하고 있다.

호텔 침대하면 시몬스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호텔침대=시몬스'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특급호텔 침대시장을 싹쓸이 할 만큼 고객 신뢰도와 명성을 유지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함께 확실한 목적을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로 인해 미니멀 트렌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인가구(세대) 수는 지난달 말 기준 998만개로, 전월994개에 비해 3만8000개 증가했다. 사상 최대를 경신 중이고, 오는 3월말 집계는 1000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월 1인가구는 10년 전인 2014년 2월 690만개 대비 308만개, 44.6% 늘었다. 1년 전 977만개 에 비해서도 20만3000개나 증가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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