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EASL 여파? SK의 에너지 레벨은 여전했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은 SK다.

서울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82-6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에 성공.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82-6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에 성공.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SK와 안양 정관장은 최근 EASL을 다녀오며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SK는 여전히 순위 싸움이 한참인 팀. 2위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우리도 2위 가능성이 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2위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다만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EASL을 위해 세부로 향했고 대회를 마친 후 3일 만에 KBL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EASL 이후 첫 경기에서는 최부경(202cm, F)과 송창용(192cm, F)이 결장했다. 김선형(187cm, G)의 복귀에도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상대는 한국가스공사. SK는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전적은 2승 3패. 7위 이하 팀들 중 유일하게 맞대결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팀.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에너지 레벨 싸움에서 완패하며 패했다. 당시 SK가 잡은 리바운드는 27개. 반대로 한국가스공사는 42개를 잡아냈다. SK가 한국가스공사를 꺾기 위해서는 리바운드 사수는 필수 요건이었다.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SK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1쿼터 에너지 레벨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했다. 수비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도 잡았다. 1쿼터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는 선수들의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연결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한 SK는 17-1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SK는 강하게 나섰다.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박스 아웃에 집중하며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했다. 또, 장점인 ‘트렌지션’ 공격을 살렸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 결과, 쿼터 막판 연속 득점이 나왔다. 오재현(187cm, G)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추가한 SK는 38-28로 전반전을 마쳤다.

위기도 있었다. 3쿼터 SK는 전매특허인 트렌지션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스피드 싸움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그럼에도 높이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만 6점을 올렸다. 반대로 한국가스공사에 세컨드 찬스 득점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는 SK가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

3쿼터까지 잘 버텼던 SK는 4쿼터 초반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묶었다. 수비 성공 이후에는 빠르게 달려나갔다. 트렌지션 3점슛이 나왔다. 특히 허일영(196cm, F)과 안영준이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가 밖으로 나가자 워니를 적극 이용. 그렇게 장점을 살려 24-6런에 성공했다.

한편, SK는 다소 아쉽게 EASL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강한 수비와 트렌지션이라는 확실한 팀컬러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BL에서도 SK의 농구는 엄청난 저력을 발휘 중이다. 과연 EASL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SK가 KBL에서는 본인들의 농구로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