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의 바람 이뤄지나…실트 감독 “김하성, 고우석과 한국간다”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는 아직
“(고)우석이가 꼭 오기를 기도하겠다”라고 했던 LG 임찬규(32)의 바람이 이뤄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14일 오클랜드와 2024 MLB 시범경기를 치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김하성, 고우석과 함께 서울을 찾을 것”이라며 “재밌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17일과 18일엔 고척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LG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를 사랑해주시는 한국 야구팬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행기에서 (한국의) 볼거리를 찾아보겠다”라고도 했다.
총 31명의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다. 그 중 고우석도 포함됐다.
LG는 1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내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국내 선발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임찬규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 3.42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선발 내정 소식을 들은 임찬규는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나가서 던지면 될 것 같다”며 “모두가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바람도 표하기도 했다. 임찬규는 “(우석이가) 한국 잘 왔으면 좋겠다”라며 “우석이가 엔트리에 꼭 승선해서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 한국에 오는 것 자체가 우석이가 잘 되고 있다는 거니까 우석이가 꼭 오기를 기도하겠다”라며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임찬규와 고우석은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임찬규는 선발로 팀을 이끌었고 고우석은 뒷문을 담당했다.
고우석은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꾀했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진출이라는 꿈은 이뤘지만 팀 내에서 경쟁을 이겨내야하는 처지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 12.46을 기록 중이다. 11일 에인절스 전에서는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지난 13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일단 고우석은 한국행 비행기에는 올라타지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실트 감독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자신의 입지를 잘 다졌다면 서울시리즈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투구를 선보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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