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배터리·전기차도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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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이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운송을 위해 자체적으로 선적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본격적인 미래 사업 확장에 나선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일본 파나소닉과 블루에너지·맥스웰·후지·도시바 등 5개사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선적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제품의 운송만을 허용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완화된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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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日배터리 5사 제품 취급
전기차도 ‘일반 컨테이너선’ 운송
미래전략사업 성장동력 확보 탄력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이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운송을 위해 자체적으로 선적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본격적인 미래 사업 확장에 나선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일본 파나소닉과 블루에너지·맥스웰·후지·도시바 등 5개사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선적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제품의 운송만을 허용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완화된 규정이다. HMM은 냉장·냉동 화물을 보관하는 특수컨테이너선인 ‘RF컨테이너’를 통해 한국·일본의 이차전지 제품들을 운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MM은 그동안 RF컨테이너로만 운송이 가능했던 전기차에 대해서도 일반 컨테이너선으로 제품 운송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기존에 운행하던 유럽과 미주 노선에서 이차전지에 대한 취급이 늘어나면서 컨테이너선을 통한 전기차 운송을 가능하게 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면서 신사업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관계를 맺고 있는 파나소닉은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14%로 세계 3위 배터리 업체다. 블루에너지는 혼다, 후지는 토요타 등 각각 일본 완성차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주와 유럽지역에서 일본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 아울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 수요가 늘면서 이차전지 제품 운송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전기차 규정 완화를 통해 현재 포화상태에 달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영국의 해운정보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지난 1월 6500CEU급(자동차 6500대 선적 기준) 기준 하루 11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2019년(1만7000달러) 대비 7배 인상된 액수다.
국내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자동차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수입 물량 확보 가능성도 크다. 또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폴스타 전기자동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규정 변경을 통해 수출입 과정에서 화주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HMM 관계자는 “오랜 해운 운항 경험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분야에서 선적 기준을 일부 완화한 것이 이번 결정의 요지”라면서 “앞으로 전동화 분야에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기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규정 변경을 통해 김경배 HMM 사장이 발표했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22년 비전선포식에서 2026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핵심자산을 확보, 사업 다각화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5조원을 투자해 미래전략사업 분야에서 쌓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성우·김지윤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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