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안 닮았더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인형,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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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 인형 제작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안이 적발됐다.
지난 2021년 3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층에 설치된 이 인형은 실물과 닮지 않았다는 방문객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목포시는 올해 1월 철거해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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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 대신 실리콘, 납품대금 부적정 지급 확인…고발 조치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 인형 제작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안이 적발됐다.
14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하반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4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인형 제작과 관련한 문제점을 확인했다.
시는 기념관이 목적물의 제작 능력과 납품실적 등의 확인을 소홀히 해 부적정한 업체와 수의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맺은 회사가 밀랍인형을 제작하지 못하는 회사였음에도 계약을 추진했고, 밀랍 재질의 제품을 생산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밀랍과 실리콘의 재질에 따른 단가 차이가 1000만원 정도 차이가 있음을 알았지만 밀랍으로 계약하고 실리콘 재질의 제품을 납품 받았다고 지적했다.
계약 과정에서도 해당 업체가 타 회사 명의의 견적서를 허위로 직접 작성해 제출했음에도 담당자들이 이를 인지하고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계약대상자가 아닌 대표자가 동일한 개인사업자에게 납품대금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고 했다.
특히 밀랍인형 제작 지연배상금 부과 대상임에도 정상적으로 납품한 것으로 서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지난 2020년 사업비 4400만 원 들여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인형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3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층에 설치된 이 인형은 실물과 닮지 않았다는 방문객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목포시는 올해 1월 철거해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목포시는 (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시정명령과 함께 직원 3명을 훈계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시정명령 이행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했지만 잘못된 부분이 시정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수사기관에 관련 내용을 고발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감사 결과 잘못된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면서 "아직까지 이와 관련돼 지적된 내용들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에 대해 고발하도록 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과 사료에 의거해 체험적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목포시가 지난 2013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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