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상승세…"신생아특례대출 등 영향"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3.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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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전월 이어 연속 상승
3월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도 상승세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박종민 기자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대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상품 출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월 전국 입주율은 72.0%로, 1월 대비 0.1%p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83.1%로 2.0%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4%에서 71.7%로 1.3%p 상승한 반면, 기타지역은 70.0%에서 68.2%로 1.8%p 하락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2023년 12월 79.9%→2024년 1월 85.6%→2월 87.7%)과 인천·경기권(2023년 12월 74.3%→2024년 1월 78.9%→2월 80.7%) 모두 지난달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며 "전년 대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상품 출시와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 중에서는 광주·전라권이 75.1%로 전월 대비 입주율이 대폭(5.7%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81.0%) 이후 최고치다.

주산연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서도 광주·전라권은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미분양 물량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입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46.8%→50.0%)과 세입자 미확보(14.9%→16.1%) 요인은 증가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5.5%→23.2%)와 분양권 매도 지연(4.3%→3.6%) 요인은 감소했다.

주산연은 "고금리 기조와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 위축되면서 재고주택 거래가 침체되고 있다"며 "주택공급 감소로 인한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 역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대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은 전국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3p(77.7→79.0) 상승했다. 수도권은 7.7p(73.0→80.7), 광역시는 0.6p(78.6→79.2) 상승한 반면, 도(道)지역은 0.7p(78.9→78.2)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서울(79.4→84.8)과 인천(64.0→71.4), 경기(75.7→86.1) 모두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년 동기(2023년 3월 서울 78.5, 인천 62.5, 경기 72.0) 대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전체적인 입주물량 부족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대도시 지역에 대한 의무 거주 기간 폐지로 인한 임대 가능, 전세물량 부족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방 중 충북(81.8→70.0)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3년 12월 이후 급격한 지수 상승(2023년 12월 50.0→2024년 1월 80.0→2월 81.8)에 대한 조정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강원(60.0→75.0)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강원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해 1월 반등했다"며 "아파트 입주율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입주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77.7→79.0)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 시 부부간 중복 청약 가능, 소득 기준 완화 등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출산, 혼인 가구 대상 핀셋 정책이 입주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혜 대상 가구가 한정적이며,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미분양 주택 수 증가, 공사비 상승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많은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입주 전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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