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 그릴 그대로, 주행거리는 ‘쑥’”…현대모비스, EV용 프론트 페이스 모듈 개발

2024. 3. 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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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기존 내연차에 있는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한 전기차(EV)용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는 램프·그릴·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공기 저항 감소에 초점을 맞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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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개발
전비·디자인·편의성 높여…“항속거리 20㎞ 늘어”
완충 후 자동 충전기 회수 시스템도 개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및 반자동 충전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기존 내연차에 있는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한 전기차(EV)용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는 램프·그릴·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통합 모듈을 통해 공기 저항을 줄여 전비를 개선해 주는 공력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디자인과 센서 보호를 위해 주행 중에만 외부로 돌출돼 작동하는 라이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완료 후 자동으로 충전기를 회수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그릴과 후드 등의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비를 개선시켰다.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 배출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 흐름을 제어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융복합 공력 시스템만으로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약 20㎞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공기 저항 감소에 초점을 맞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흔히 떠올리는 승용 전기차들이 다소 획일화된 모습인 이유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반자동 충전 시스템 시연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력 성능을 개선하도록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LED 라이팅 등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상품성도 높였다. 승용차처럼 차량 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전기차에 특히 유용한 기술이다.

센서의 외부 오염 및 충격을 방지하면서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라이다가 평소에는 그릴 안쪽에 숨어있다가 주행 시에만 돌출돼 기능하는 콘셉트로, 라이다 보호와 차량 전면부 디자인 상품성 개선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외에도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완충된 이후에는 충전기 회수와 충전 부위의 캡·커버 닫힘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반자동 충전 시스템도 주목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과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대상 글로벌 수주 규모는 92억2000만 달러(약 12조1500억원)에 달한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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