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모르는" 김동준, '고려거란전쟁' 각종 논란에 보인 반응 [인터뷰M]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그간 있었던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동준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극본 이정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준은 지난해 1월 전역한 후 첫 작품으로 '고려 거란 전쟁'을 선택, 첫 정통 사극 주연을 맡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큰 기대감을 안겼으나, 첫 방송이 되고 작품 초반까지 어색한 연기력으로 인해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작품 중반으로 가서는 드라마 원작자와 작가 사이의 입장 차 논란이 불거졌고 또 작품 편집권을 두고 전우성, 김한솔 PD가 갈등을 빚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연기력 논란에 대해 김동준은 "대본대로 촬영하고, 한 장면씩 나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 더 완성도 있게 만들까?'라는 고민만 했다"며 "그렇게 촬영하니까 (논란이) 체감이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제작진 갈등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제작하면 배우, 모든 스태프들이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걸어나간다"며 "관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장면을 만들어 나가는 게 임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현종이 강감찬(최수종)과 대립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말을 몰던 도중 수레와 부딪혀 낙마하는 장면을 보고 현종을 묘사하는 부분이 역사와 다르다며 역사왜곡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논란을 예상했냐고 묻자 김동준은 "당연히 논란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는 게 삶 아니냐. 오늘 내가 이렇게 기자님들 앞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몰랐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준은 현종이 현존한 인물이기 때문에 캐릭터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32부작을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초반부터 왕이 되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모습은 아직이야, 참아야 해'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늘 갖고 있었고, 왕이 되어갈 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더 크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시청자들도 그 폭을 넓게 바라봐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종 인물로 성장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한 회 한 회씩 현종이 왜 이랬는지에 대해서 시청자 분들도 아시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처음 리딩할 때 선배님, 제작진들이 대하 사극에 대한 의미와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물을 소개하는 드라마고, 인물들을 조금 더 대중들에게 알리는 입장이어서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내게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현종 역을 제안받았을 때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김동준은 "군대 제대 후 김동준이라는 사람이 '어떤 연기를 보여드리면 좋을까, 어떤 연기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과 어엿한 남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든 찰나에 '고려 거란 전쟁' 출연 제안을 받았다. 내 나이를 넘어선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서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최수종 등 선배들과 함께 32부작, 1년 동안 함께하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해야겠다 싶더라. 최수종은 교과서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다.
김동준은 "내가 왕을 연기했지만 내 자신이 초라할 때가 있었다. '내가 과연 이 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더라. 이렇게 큰 분을 나라는 존재가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현종과 똑같을 순 없겠지만 '연기라도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나도 현종처럼 백성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종은 전쟁보다 평화를 선택하는 인물이다. 현종을 잠시나마 연기해 본 김동준에게 '현종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묻자 "현종은 백성만 생각한 왕이자 참된 리더라고 생각한다. 현종을 연기하면서 느낀 것"이라며 "궁궐 밖에서 또 제일 가까이에서 백성들을 바라봤던 게 현종이다. 끝내 왕이 되긴 했지만 그 과정들 속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백성들) 존재의 소중함이었던 것 같다. 현종은 백성들로부터 동기부여를 계속 받아왔다"고 전했다.
'참된 리더의 자격 요건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동준은 "진심인 것 같다. 마음이 흔들릴 순 있겠지만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난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이 순간 진심을 다하면 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 있어서 진실되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메이저나인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고려거란전쟁’ 대망의 ‘귀주대첩’ 서막...최고 13.1%
- '고려거란전쟁' 결말…최수종 명연기로 대미 장식+김동준 고려 구할까
- ‘고려거란전쟁’ 강감찬, 상원수 임명→마지막 결전 돌입...3차 전쟁 본격 서막
- “강인한 군주 될 것” 김동준, 역도 처단 엔딩 소름…시청률 14.4% (고려거란전쟁)
- ‘고려거란전쟁’ 현종, 역도 처단 위해 거란 친조 이행...최고 12.3%
- 최수종, ‘김동준 겁박’ 주석태에 참았던 분노 표출 (고려거란전쟁)
- 송재림, 생전 인터뷰 "장례식 축제 같길…부모보다 먼저 갈 수 없어" [이슈in]
- "성범죄자는 좀 빠져"…고영욱, 지드래곤 명성에 숟가락 얹다 뭇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논란…전처에 다른 남자와 잠자리 요구했나
- "더러운 인간" 이상아, 전 남편 김한석 맹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