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내리면 세계경제 개선… 韓 외환 부담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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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실현되면 세계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것으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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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책금리, 중립금리 수준까지 낮아질 것”
”달러화 절하로 이어져 각국 금융상황 개선”
”美 총수요 확대될 것… 기업 투자·생산 증가”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실현되면 세계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 부담도 줄어, 국내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 ‘미 연준 통화정책의 글로벌 영향력 관련 논의 및 시사점’을 주요 참고자료로 제시했다.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한은이 한국은행법에 따라 작성하는 것으로, 매년 2회 이상 발간된다.
한은은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를 기반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현행 제도하에서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을 확인해가면서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현재 연준은 장기 중립금리를 2.5%로 제시하고 있다.
연준이 작년 말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75bp(1bp=0.01%)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것으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글로벌 금융·실물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먼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에 묶여있던 포트폴리오(분산투자) 자금이 주요국 채권 등 전 세계 자본시장으로 유입된다. 이는 각국의 채권수요 증가로 이어져 장기 시장금리를 낮춘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각국의 통화 가치가 높아진다. 외화부채의 가치는 낮아지고 정부의 신용은 확대돼 각국의 금융상황이 완화된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의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총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증가한다.
한은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금융 측면에서는 정책금리 인하가 달러화 절하, 신용 및 기간 스프레드(장단기 금리 차이) 축소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총수요 확대 및 금융상황 완화를 통해 글로벌 실물경제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경제 긴축 정도가 완화될 경우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금이 유입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부문의 우려가 경감되면서 통화정책이 대내 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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