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놀면 건강해진다" 우리 뇌엔 무슨 일이?

임경업 기자 2024. 3. 14.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국대 연구팀이 푸들과 인간의 상호작용 시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건국대 연구팀

개와 상호작용 하는 것이 인간의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를 낮춘다는 것이 알려진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면 인간의 뇌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분석한 연구가 14일 발표됐다.

건국대 유온유 교수 연구팀은 30명의 성인에게 전극 헤드셋을 씌운 다음, 푸들과 상호작용 할 때 뇌파의 변화를 측정했다. 함께 놀기, 먹이 주기, 마사지 하기, 손질하기, 사진찍기, 포옹하기, 산책 등 8가지 동작을 각 3분 동안 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푸들과 놀았을 때나 공원 산책로를 산책할 때, 참가자들의 안정성과 이완을 나타내는 알파 뇌파가 더 강해졌다. 사람들이 휴식과 이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푸들을 쓰다듬거나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줄 때는 주의력, 집중력과 관련된 베타 뇌파가 증가했다. 8가지 활동을 모두 마친 후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피로, 우울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와 보내는 활동이 인간의 뇌 활동 증가를 촉진해 더 강한 이완, 정서적 안정, 주의력, 집중력, 창의성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한 개와의 상호 작용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