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최대주주 기업은행, '관치 논란'에 '법 위반'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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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033780) 차기 사장 후보에 반대하는 IBK기업은행이 '관치 논란'에 이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기업은행은 2018년 KT&G 사장 인사 개입에 이어 이번 주총에서도 '제2의 관치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까지 더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이사회가 추천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 등 이사 후보들의 선임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12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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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기업은행, 대안 없이 방 후보 반대…부결시 주주 이익 훼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KT&G(033780) 차기 사장 후보에 반대하는 IBK기업은행이 '관치 논란'에 이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기업은행은 2018년 KT&G 사장 인사 개입에 이어 이번 주총에서도 '제2의 관치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까지 더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이사회가 추천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 등 이사 후보들의 선임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12일 내놓았다.
기업은행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제출하고 공시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대행업체 '비사이드 코리아'는 12일 방 후보의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게시했다.
자본시장법 제152조, 153조에 따르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개시일은 의결권 권유자가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를 금융위와 거래소에 제출한 날로부터 2영업일이 경과한 이후부터 가능하다.
12일 자료를 제출한 기업은행은 15일부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가능하지만, 이 기간을 지키지 않아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결권 권유자가 해당 법 조항을 위반한 경우 금융위는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정지·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비사이드 코리아는<뉴스1>의 '[단독]KT&G 사장 후보 반대 IBK기업은행,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 기사 보도 후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자 곧장 게시글을 삭제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에 더해 관치 논란도 불거졌다.
기업은행은 2018년에도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기업은행의 의도대로 방 후보의 사장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다면 KT&G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차기 사장 선임안이 부결되면 KT&G 이사회는 사장 후보 추천 작업을 처음부터 밟아야하는 만큼 최소 3개월 이상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기간 중 해외 궐련 사업을 비롯한 KT&G의 3대 핵심 사업이 타격을 받고 수익성이 악화한다면 주주·기업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
KT&G도 기업은행의 경영개입 시도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KT&G는 13일 홈페이지에 'IBK 공개 자료에 대한 KT&G 입장문'을 게시하고 방 후보의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기업은행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KT&G는 방 후보의 경영 성과에 대한 기업은행의 비판에 대해 "2021년 방 후보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회사 연결영업이익은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4% 성장했다"며 "3대 핵심성장사업은 2021~2023년 18.9% 성장했고, 해외권련 등 2023년 글로벌 담배사업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55.6% 성장했다"고 밝혔다.
KT&G는 기업은행이 제기한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 내규에 따라 실시하고 언론에 보도된 주요 내용은 2012, 2014년 등 과거 사례"라며 "후보자가 수사기관으로 통보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곽상욱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20년이 넘는 법조인 경력, 감사원 감사위원, 상장회사 감사위원 등의 전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가 보유한 전문성에 대해서는 "손 후보가 보유한 특정법 전문성은 회사 사업 특성 및 요구되는 전문 분야와 관련성이 낮다"고 했다.
KT&G는 "대안 제시도 없는 상태에서 (선임안) 부결 시 심각한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며 "심각한 경영 공백은 기업 가치 훼손, 기업은행을 포함한 주주 이익의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주 여러분들의 찬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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