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목발 경품' 막말에 사과 진위 논란까지 민주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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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홍을 수습하고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정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사과 여부를 놓고서도 엇갈린 주장이 나와 민심에 악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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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피해 장병 부인 보도에 아직 '침묵'
민주 '사과 발언' 거짓 시 '공천 취소'도 거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홍을 수습하고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정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사과 여부를 놓고서도 엇갈린 주장이 나와 민심에 악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권심판론이 재확산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4월 총선 대응하는 상황실을 중심으로 정 전 의원 발언과 사과 여부 등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과의 진위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실에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과거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재점화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발언은 2017년 정 전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것으로, 공천 이후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정 후보는 당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반인륜적 망언"이란 지탄을 받았다.
'발목지뢰'는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의 설화 리스크는 사과의 진위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당시 피해 장병들을 접촉한 결과 2명 모두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TV조선은 전날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측과 당시 하 예비역 중사를 구하다가 추가 폭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상사 모두 정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정 후보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사과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공천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자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공문은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임을 강력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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