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스튜어드십코드 개정…금융위 "연기금·기관, 적극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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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7년만에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나선다.
밸류업 자문단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더불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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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밸류업지수 개발 논의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7년만에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기금 등 국내 증시 큰손들을 만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중장기적 정책 어젠다 제시와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주요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연기금 중에선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이 참석했다. 기관투자자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STIC인베스트먼트, 신한라이프, 한화투자증권 등 7개사도 자리했다.
이번 자리는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해 투자결정 및 주주권 행사에 반영해야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기업가치를 보다 면밀히 평가하여 투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마땅히 이행해야할 원칙이다. 스튜어드십코드에 가입한 기관투자자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의 가치 제고, 투명 경영을 유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지난 2017년 처음 국내에 상륙한 이후 현재 222개 기관이 가입해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과거 아베노믹스부터 최근 동경증권거래소의 밸류업 노력까지의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일본공적연금(GPIF)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한 또다른 주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해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편입되도록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올 3분기 중 지수개발을 마무리하고, 4분기에는 이를 기초지수로 삼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기관들은 단계적 정책 어젠다 제시와 상장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자문단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더불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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