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사 접견 허용"...백 씨 측 "황당한 누명"

신웅진 2024. 3. 14. 10: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백 씨 권익 보장"…러 "접견권 검토"
러시아 "한국이 양국 발전에 도움 안 되는 행동"
백 씨 모스크바로 이송돼 구치소에 구금 중

[앵커]

간첩 혐의로 구금된 우리 국민 백 모 씨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영사 접견권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 씨가 속한 재단 측은 황당한 누명이라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백 모 씨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러시아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영사 접견권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 외무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주모스크바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구금된 한국 국민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안타깝게도 한국 측에서 양국 관계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해 단순히 백 모 씨만의 문제가 아님을 내비쳤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항상 이러한 접근 방식, 즉 다른 국가에 대한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우선시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백 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백 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 연장했는데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입니다.

백 씨가 소속된 '지구촌 사람의 쌀 나눔 재단'은 누명이라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재단 측은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선구 / 지구촌 사랑의 쌀 나눔 재단 이사장 : 목사가 하는 게 뭐예요? 선교사가 복음 전하는 거예요. 예수 믿으라고. 그게 전부인데 거기에다 이상하게 간첩이니 어쩌니 하니까 황당한 거죠.]

재단은 백 씨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을 4년가량 지냈으며 10년 넘게 순수하게 해외 선교와 구호 활동에 매진해온 선교사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