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에 공식 목소리…개선안 수립 권고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초대 위원장. 카카오 제공

카카오그룹의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잇따르면서 외부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이에 대해 공식 목소리를 냈다.

준신위는 14일 "카카오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총 2가지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0일 준신위가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등 의제 3가지에 대한 이행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이후 2번째 권고다.

카카오그룹은 최근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나서 강조했던 ‘인적 쇄신’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연임될 것으로 알려진 것을 비롯해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해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도 재선임안이 지난달 말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다. 최근 카카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역시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가 내정됐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