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내주 7년 만에 호주 방문…관계 해빙 속도

박세희 기자 2024. 3. 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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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임)이 다음 주 7년 만에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는 20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 도착, 페니 웡 외교장관과 만나 7차 호주-중국 외교전략대화를 갖는다.

웡 장관은 이날 왕 부장 호주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양국간) 대화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보장하고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지탱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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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임)이 다음 주 7년 만에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는 20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 도착, 페니 웡 외교장관과 만나 7차 호주-중국 외교전략대화를 갖는다.

웡 장관은 이날 왕 부장 호주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양국간) 대화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보장하고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지탱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간 외교전략대화는 관계 악화로 수년간 연기돼왔다.

왕 부장의 호주 방문 소식은 중국이 최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 철폐를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한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호주의 글로벌 와인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는 최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 철폐 관련 임시 제안을 발표했다면서 "몇 주 안에 최종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국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은 바 있다.

호주는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또 호주산 석탄에서 소고기,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한 조치를 쏟아냈으며 자국민에게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재작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호주와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각종 제한 조치를 잇달아 해제하고 있다. 호주산 보리와 석탄, 목재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철회했으며 쇠고기 수출 제한도 완화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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