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장계약 해줘!" SD 팬들 열광…'결승 2루타' 타율 0.308 찍고 한국행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랑 연장계약 해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이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29)을 사수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팬들의 지지에 보답할 만한 성적을 내고 서울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서울시리즈)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04에서 0.308로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두 팀 통틀어 30안타가 쏟아진 난타전 속에 12-11로 신승했다.
김하성은 1회말 선취점을 뽑는 2루타를 날렸다. 잰더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 김하성은 오클랜드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뺏어 1-0 리드를 안겼다. 2사 2, 3루 기회로 이어진 가운데 주릭슨 프로파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까지 거리를 벌렸고, 김하성은 이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 2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7-0으로 앞선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5회초 우익수 사무엘 자발라와 교체되면서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68억원) 계약이 끝난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면 몸값은 최소 1억 달러(약 1316억원)에서 시작해 올해 활약상에 따라 2억 달러(약 2633억원)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아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가리지 않고 안정감을 뽐냈던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아시아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도 깬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해마다 타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지난해 38도루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달성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내년이 아닌 당장 올해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페이롤(선수단 전체 연봉)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다만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샌디에이고가 만족할 만한 오퍼가 없었고, 김하성을 간판으로 내세운 서울시리즈도 열리는 만큼 일단 트레이드 추진을 멈춘 분위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SNS로 공유한 서울시리즈 홍보 영상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은) 정말 좋고 감사하다. 한국에서 처음 왔을 때 첫해에 잘하지도 못하고 결과도 항상 안 좋았는데도 타석에 나갈 때마다 이름을 외쳐줬고, 그런 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나를 더 성장시켰던 것 같다. 지금의 김하성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응원 때문에 더 허슬플레이를 하고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의 인터뷰 영상을 확인한 뒤 더더욱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연장 계약을 해줘라", "김하성은 평생 샌디에이고에서 뛰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트레이드 합의까지 48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급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ESPN'의 제프 파산 기자가 트레이드 소식을 최초로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화이트삭스에 누구를 몇 명이나 보낼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유망주들을 대거 보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은 이 트레이드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구단 SNS에 "시즈 트레이드에 김하성이 포함된 건 아니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하성은 오클랜드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겨우내 숱한 트레이드 소식에도 덤덤하게 시즌을 준비했던 것처럼 서울시리즈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김하성은 13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리즈와 관련해 "딱히 부담되는 것은 없다.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모든 팀원이 다 같이 가는 것이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가는 것이라 샌디에이고 일원으로 열심히 하다 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음식으로는 그릴에 구워 먹는 한국식 바비큐를 꼽았다. 김하성은 "아무래도 코리안 바비큐를 가장 맛있게 먹지 않을까 싶다. 씨푸드(해산물)도 맛있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딱히 (한국과 관련해) 이야기해 준 것은 없다. 좋은 나라고 안전하다고 했다. 야구를 하러 가는 것이니까. 야구를 잘하면 될 것 같다. 선수들과는 경기에 지장이 없게 맛있는 것을 먹고, (서울을) 구경하고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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