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익률 70%”…엘살바도르가 직접 공개한 코인 모으는 방법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고 국고를 동원해 이를 사들인 엘살바도르가 7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버는 방법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각)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8300만달러(약 1090억원) 수익을 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트윗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시민권 제공 프로그램과 기업체를 위한 달러로의 환전, 채굴, 정부 서비스(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시민권 제공은 엘살바도르 정부에 비트코인을 기부하는 외국인에게 신속히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말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이후 정부는 틈틈이 비트코인을 사모아 1억2190만 달러(약 1602억원)어치를 매수했다. 13일 기준 보유고는 2862 비트코인이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중반까지 60% 안팎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많은 비판이 잇따랐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 안정성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소비자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이 있다”며 “가상화폐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11월 “내일부터 매일 비트코인 하나씩 구매할 것” 등의 발언을 남기며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도록 했다. 당시 수익률은 -63%, 추정 손실액은 900억원대였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에 힘입어 엘살마도르의 상황이 달라졌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익률을 추적하는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14일 기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잠정 수익률은 약 70%다. 매도 추정 수익은 8600만 달러(약 1130억원)다.
한편 지난 11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가상화폐 기반 ETN 발행을 사실상 승인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사상 처음으로 7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같은날 7만3634달러(약 9690만원)를 찍은 비트코인은 14일 현재 7만2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런던증권거래소는 11일 성명을 통해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으로, ETF처럼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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