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20 여자축구 남북대결 승리 보도…"괴뢰한국" 표기

현혜란 2024. 3. 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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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경기 바로 다음 날 전하며 한국을 "괴뢰한국"으로 표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13일에 진행된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20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 팀이 괴뢰한국팀을 3:0으로 타승하였다"며 "결국 우리 선수들은 결승단계에 진출하게 되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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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13일 경기 바로 다음날 결과 전해
준결승에서 북한에 완패한 한국 (서울=연합뉴스) 13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더스트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 대 북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3.1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경기 바로 다음 날 전하며 한국을 "괴뢰한국"으로 표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13일에 진행된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20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 팀이 괴뢰한국팀을 3:0으로 타승하였다"며 "결국 우리 선수들은 결승단계에 진출하게 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과 결승전이 16일에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3면에도 실렸다. 노동신문 기사에는 골을 넣은 선수의 등번호와 골을 넣은 시각까지 자세히 들어가 있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지칭할 때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는 뜻을 내포한 '남조선'이 아니라 '괴뢰'로 표기해왔고, 지난달을 기점으로 '괴뢰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을 더는 한민족, 또는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로 보겠다는 북한의 인식이 반영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전쟁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잠재적인 낱말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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