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 기피? 고가 수입 법인차 등록대수 ‘뚝’

김명진 기자 2024. 3.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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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법인 승용차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올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 의무화가 시행된 뒤 고가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와 그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가격이 8000만원 넘는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551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 기간 등록된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차 4793대와 비교해 1242대 줄었다.

같은 가격 기준의 전체 등록 대수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체 등록된 차량 7516대 가운데 법인차 비중은 47%였다. 작년 2월의 경우 전체 등록 대수는 8455대로, 당시 법인차 비중은 57%였는데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8000만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로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BMW로, 등록 대수 1499대로 집계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206대), 포르쉐(375대), 랜드로버(133대) 등의 순이었다.

작년 2월의 경우 같은 가격으로 최다 법인차 등록 브랜드는 2326대(법인차 비중 69%)를 기록한 벤츠였다.

그다음으로 BMW(915대·법인차 비중 38%), 포르쉐(618대·법인차 비중 55%), 랜드로버(332대·법인차 비중 69%)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비·자동차세·보험료 등을 비용 처리할 수 있는 법인차는 원칙적으로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야 하지만, 사적 사용이 만연해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차량 옵션, 할인 등을 감안한 최종 차량 출고가가 8000만원 이상인 법인용 차량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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