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탄 주민에 ‘손 편지’…이준석 “투박해도 진실한 마음 전달”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3.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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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손 편지를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탄2신도시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대표는 "후보자들이 선거 때 형형색색의 홍보물을 보내곤 하지만, 이번에 저는 투박하더라도 진실된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 한 통 올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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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당시 ‘호남 손 편지 200만장’ 재현
“파격선택으로 일방적 정치에 경종 울려달라”
李 “진심이 중요…내실 있는 선거운동 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보낸 손 편지. [개혁신당 자유게시판]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손 편지를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일명 ‘비단주머니’를 통해 도입됐던 ‘호남 손 편지 200만장’ 아이디어를 상기시키는 전략이다.

14일 경기 화성시 주민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0일 새벽 화성을 지역구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손 편지를 작성했다. 해당 편지는 이 대표의 글씨체로 작성돼 8400부 가량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2신도시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대표는 “후보자들이 선거 때 형형색색의 홍보물을 보내곤 하지만, 이번에 저는 투박하더라도 진실된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 한 통 올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대한민국에 길이 남을 변화를 만들겠다는 야심과 허영심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며 “저의 공약이 늘 절박한 이유는 눈앞의 당선을 넘어, 변화 그 자체가 절실한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특별한 선택을 해주셨으면 한다. 파격적인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일방적인 정치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보낸 손 편지 내용. [개혁신당 자유게시판]
특히 이 대표는 동탄을 위한 일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곳 동탄에 일하러 왔다. 기회를 주신다면 동탄의 가장 큰 스피커가 되고 싶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집권 1년 차 대통령과도 맞서길 주저하지 않았던 용기를 이제 동탄 발전을 위해 원 없이 쓰고 싶다”고 적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동탄을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전했다. 특별법으로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고,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동탄 내 교통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40년 전 상계동에 뿌리내렸던 저희 가족처럼, 동탄에서 뿌리내리고 살고 싶다. 제 인생의 화양연화를 여기 동탄에서 열겠다”며 개인번호를 공개하고 응원과 질책, 정책 제안의 문자 한 통을 보내달라고도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위한 전략구상인 ‘비단주머니’를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이 중에선 호남 손 편지 200만장 발송을 비롯해 댓글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 ‘인공지능(AI)윤석열’, ‘59초 쇼츠 공약’, ‘윤석열차’ 등이 있었다.

이 대표는 “상계동에서도 지역구 선거를 뛸 때마다 이런 편지를 항상 써왔다. 대선에서 했던 방식이 아니라 늘상 선거 치르던 방식의 기본을 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거에선 메시지와 진심이 중요하다고 보기에 내실 있는 선거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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