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장예찬 “서울시민 교양수준, 일본 발톱 때만큼도”···“비하 의도 없어” 해명
난교 발언 등 과거 언행 ‘물의’
개혁신당 “이게 일회성 실수?”
개혁신당은 14일 “국민의힘 막장 공천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급기야 ‘서울 시민의 교양 수준은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는 후보를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최고위원은 “12년 전 24살, 정치 시작 전 글일 뿐 비하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망언과 기행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했고, 연예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포르노 소설을 썼고,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했다”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1월28일 SNS에서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며 “그렇게들 욕하고 비웃는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보자.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SNS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곽 대변인은 “이것이 젊은 날의 치기로 인한 일회성 실수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고 주장했다. 곽 대변인의 논평은 모두 장 전 최고위원이 SNS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곽 대변인은 또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가 과거 ‘5·18은 허구적인 신화’ 라고 주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그런 후보가 문제없다며 ‘다양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며 “그 놀라운 다양성을 서울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문자를 통해 “12년 전 24살, 정치 시작 전 글일 뿐 비하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정치인 장예찬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하 의도가 없다는 제 입장을 제목에도 반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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