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유해야생동물 일제 포획 돌입

원수산·전월산 16일, 읍면지역은 18일까지 실시…입산 통제

지난 2019년 소담동에 출몰한 멧돼지를 그물망에 유인하고 있는 모습. 세종소방본부 제공

세종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신도시 원수산·전월산과 읍면지역에서 유해야생동물 일제 포획 활동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획은 봄철 등산로에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농번기 전 시민 안전을 위해 지난 2월 이후 다시 시행한다.

시는 도심지역 멧돼지 출몰 방지를 위해 16일에는 원수산·전월산 등산로를 중심으로 포획을 진행한다. 총기 사용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등산로 진입이 통제된다.

읍면지역에선 16일부터 18일까지 피해 신고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집중 수색과 포획 활동이 이뤄지므로, 입산을 자제해야 한다.

시는 일제포획을 위해 포획단원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시민들에게는 야간 입산 자제 등 안전 유의사항을 현수막, 전광판,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물위생시험소는 포획한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동물 질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결핵, 브루셀라 등 인수공통전염병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안병철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이번 일제포획은 도심지 야생동물 출몰로 인한 안전사고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한다"며 "포획 시 총기가 사용되므로 포획기간 내 입산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의 지난해 멧돼지 204마리, 고라니 681마리 총 885마리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했다.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따른 농작물 등 피해 신고는 336건이 접수됐다. 시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44명을 구성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포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