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살 빠져"…항암 효과까지? '애플 사이다' 열풍, 실제 효능은

박상혁 기자 2024. 3. 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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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필수품으로 인기를 몰고 있는 애플사이다 비니거(애플사이다)가 실제론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 등에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사이다는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뿐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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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이다비니거(애플사이다)가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 필수품으로 인기를 몰고 있는 애플사이다 비니거(애플사이다)가 실제론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 등에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사이다는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뿐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2018년 국제전문학술지인 기능성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점심 식사와 함께 애플 사이다 15ml를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단지 12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단기간 진행한 연구라서 애플 사이다와 체중 감량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었다.

듀안 멜러 버밍엄 대학교 영양학 박사는 "반드시 애플 사이다를 마셔야지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일반 식초를 마셔도 산성 효과 때문에 체중 감량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애플 사이다가 혈당 수치를 낮춰준다는 효능에 대해 군터 쿨 레딩 대학교 식품학 교수는 "애플 사이다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이는 매우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애플 사이다는 당뇨병 환자보다 일반인들에게 혈당 관리에 더 효과가 있었다'며 인슐린 섭취가 당뇨에 더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애플 사이다를 마시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속설도 있다. 애플 사이다를 마시면 이것이 체내에서 알칼리 성분으로 바뀌는데, 이것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준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이 실험실 쥐 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애플 사이다에 있는 아세트산 성분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멜러 박사는 "이는 인간이 다른 모델을 통해 진행한 실험 결과일 뿐이다"며 "단순한 관찰만으로 애플 사이다에 항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영국이 1939년 제정된 암 법(Cancer Act)에 따르면 암 환자에게 '애플 사이다 등 식품을 먹으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다.

애플사이다는 국내외 유명 연예인 등이 방송에서 '애플사이다 다이어트(애사비 다이어트)'를 하며 화제가 됐다. 실제로 킴 카다시안과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 셀럽들이 애사비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하며 인기를 끌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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