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열풍 불던 지식산업센터, 2년 만에 거래액 60% 급락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 등 난망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는 2년 전보다 60% 가까이 하락하고, 전국 최다인 경기도 거래액은 1조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과 공급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4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건수는 3395건, 거래금액은 1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1%, 34.1% 감소했다. 투자 열풍이 분 2021년과 비교하면 각각 59%, 58.3% 급락했다. 2021년은 대출 규제 및 전매 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있었고 금리도 낮아 유동성이 확대됐을 때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4분기가 658건·2646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1분기 813건·3347억원에서 2분기 960건·4073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분기 861건·384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총 1325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경기도 지식산업센터(636개)의 거래액은 7549억원(거래건수 2089건)을 기록하며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 평택은 2022년에 247건이 거래되며 경기도에서 거래량 순위 5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건에 그쳤다. 지식산업센터는 총 1325개 중 수도권에 대부분인 1089개(82.2%)가 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1645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올랐다. 수도권은 1703만원으로 0.4%, 비수도권은 1154만원으로 0.1% 각각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저금리 기조 전환(금리 인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부터 거래가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신규 분양은 개발사 자금난과 수분양자 잔금 미납 등이, 이미 공급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55248?sid=101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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