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관세 빼줬는데 왜?" 오렌지·바나나도 올라

이미연 2024. 3. 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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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무관세' 조치에도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수입 과일 가격마저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 등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했음에도 가격이 되레 올라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 등 수입 과일 가격 상승에 대해 "일부 품목은 작황이 안 좋았고 물류비나 저장 단가가 높아져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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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9%↑ 바나나·파인애플 4%↑…작황부진에 물류비 상승 여파
사진 연합뉴스

정부의 '무관세' 조치에도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수입 과일 가격마저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 등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했음에도 가격이 되레 올라간 것이다. 일부 품목의 작황이 좋지 않았고, 물류비나 저장단가가 오른데다 환율 상승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집계에 따르면 오렌지(미국 네이블) 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10개에 1만7723원으로 지난해 3월 중순(1만6276원)보다 8.9% 올랐다.

미국산 오렌지 가격은 지난 달 초순 1만8477원에서 이달 초순 1만6974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다.

오렌지의 경우 지난 1월 19일부터 할당관세 적용으로 관세가 50%에서 10%로 낮아졌다가 이달부터 '제로'(0)로 떨어졌다. 이런 조치에도 할당관세 적용 직후인 1월 하순(1만7430원) 대비 소폭 올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19일부터 바나나(15만t), 파인애플(4만t), 망고(1만4000t), 오렌지(5000t), 자몽(8000t), 아보카도(1000t) 등 6가지 과일에 할당관세를 도입했다. 이 할당관세 조치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적용된다.

할당관세 적용으로 관세율이 50%였던 오렌지는 이달부터 무관세가 됐고, 관세율이 30%였던 바나나, 망고 등 나머지 5개 품목도 0%로 낮아졌다.

바나나 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100g당 338원으로 1년 전(325원)보다 4% 비싸고, 무관세 적용 시점인 1월 중순(333원)보다도 높다.

파인애플은 1개당 가격이 이달 중순 7277원으로 지난해 3월 중순(7003원)보다 3.9% 높다. 다만 무관세가 적용된 시점인 1월 중순(8148원)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파인애플 연평균 가격도 오렌지와 마찬가지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1년 6083원에서 지난해 7427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7933원이다.

망고만 가격은 많이 내려갔다. 이달 중순 망고 1개 가격은 3667원으로 1년 전(5285원)보다 30.6% 내려갔다. 할당관세 적용으로 지난 1월 하순부터 급격히 낮아진 것.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 등 수입 과일 가격 상승에 대해 "일부 품목은 작황이 안 좋았고 물류비나 저장 단가가 높아져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외국에서 인건비 등 생산비가 올라가다 보니 원물 가격 자체가 높아졌다"며 "환율이 높아진(원화 가치 하락)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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