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나바로, 사발렌카 제물로 TOP 10 상대 첫 승리, 8강 진출 [인디언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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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탈락했다.
사발렌카를 꺾은 선수는 '무명과도 가까운' 엠마 나바로(미국, 23위)였다.
나바로가 2024인디언웰스(BNP파리바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사발렌카를 꺾으며, 생애 첫 TOP 10 선수 상대 승리를 따냈다.
나바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 2번코트에서 열린 인디언웰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사발렌카를 6-3 3-6 6-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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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탈락했다. 사발렌카를 꺾은 선수는 '무명과도 가까운' 엠마 나바로(미국, 23위)였다. 나바로가 2024인디언웰스(BNP파리바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사발렌카를 꺾으며, 생애 첫 TOP 10 선수 상대 승리를 따냈다. WTA 1000 시리즈 8강 진출 또한 개인 최초다.
나바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 2번코트에서 열린 인디언웰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사발렌카를 6-3 3-6 6-2로 제압했다.
공격적인 백핸드가 결국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나바로는 사발렌카의 맹공에 물러서지 않았다. 되려 공격적인 백핸드로 계속해 찬스를 모색했다. 1세트 0-1, 0-15 상황에서 나바로는 사발렌카의 서브를 백핸드 리턴 에이스로 응수했다. 경기 시작부터 나바로의 맞불 전략을 엿볼 수 있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 2, 3회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발렌카는 16강전 1세트에도 여전히 불안했다. 전반적인 스트로크 컨디션은 지난 경기들에 비한다면 나아졌으나 나바로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사발렌카는 1세트 3-5에서 먼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도 결국 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잃었다. 마지막 2개의 실점은 모두 사발렌카의 베이스라인 아웃 실수였다.
사발렌카는 2세트를 만회했지만 그 기세를 3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2세트에 조금 나아진 듯 보였던 실수들이 3세트에서 다시 반복됐다. 반면 나바로는 3세트, 특히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나바로는 3세트 전체 4번의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 중 3번을 브레이크 해냈다. 무엇보다 사발렌카에게 공격 주도권을 완벽히 내줬음에도 어떻게든 수비에 성공해내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사발렌카는 완벽한 찬스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자 소리를 지르거나 라켓을 내려 놓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나바로가 사발렌카를 격침시켰다.
나바로는 작년 2분기부터 랭킹을 급격히 끌어 올리고 있다. 출전했던 ITF 등급 대회는 대부분 결승 이상의 성적을 내며(우승 4회, 준우승 1회) WTA 투어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준으로 랭킹을 높였다. 올해 1월에는 호바트 인터내셔널(호주, WTA 250)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WTA 투어 우승도 맛봤다. 최고랭킹 23위를 유지하면서 이번 인디언웰스에는 시드까지 받았다. 작년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었던 것과 비교한다면(최종 성적 2회전) 상전벽해 수준이다.
그리고 이번에 사발렌카마저 꺾으면서 생애 첫 TOP 10 선수 격파, 생애 첫 WTA 1000 등급 8강 진출의 겹경사까지 썼다. 나바로는 라이브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WTA에 따르면 사발렌카의 이번 경기 위너는 38개, 언포스드에러 34개를 기록했다. 패하는 경기에서 유독 실수가 많은 사발렌카의 모습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 승률은 65%에 그쳤다. 80%가 넘는 시즌 평균을 보였던 사발렌카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15% 이상 서브 게임 승률이 떨어졌다. 사발렌카가 고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했다.
사발렌카의 2024 인디언웰스 서브 게임 승률
64강 : 75% vs 페이튼 스턴스 6-7(7) 6-2 7-6(6)
32강 : 91% vs 엠마 라두카누 6-3 7-5
16강 : 65% vs 엠마 나바로 3-6 6-3 2-6
...
2023년 평균 : 80.8%
2024년 평균 : 82.1% (*이번 대회 미포함)
나바로는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를 8강에서 상대한다. 사카리는 '여자 한손백핸더' 다이앤 페리(프랑스, 61위)를 6-2 3-6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나바로와 사카리의 8강은 14일(한국시간은 15일)에 열린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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