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들린다"...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2마리 던진 애견 미용사

최은서 2024. 3.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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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반려견들을 창밖으로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쯤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두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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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에서 강아지 추락 신고
신고 시민 "떨어진 두 마리 즉사"
"가해자, 경찰에 환청 들리는 척"
경찰 "응급 입원 조치... 조사 중"
한 시민이 11일 40대 여성이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를 아파트 9층에서 던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보글을 올렸다. 사진은 해당 여성이 키우던 강아지 중 살아남은 한 마리로, 사건을 신고한 시민이 구조해 보호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반려견들을 창밖으로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쯤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파트 9층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집어던져 죽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애견 미용사로 일을 하고 있는 40대 여자가 베란다 창문으로 강아지 두 마리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며 "두 아이는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인은 경찰관 앞에서 환청이 들린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평소에는 증상이 없었다는데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아남은 다른 강아지 한 마리는) 공포에 질려 아파트 계단을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고, 구조해 보호 중"이라며 "겉보기엔 멀쩡해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니 전체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두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강아지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 40대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가족 동의를 받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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