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평균 관객 6천 명 넘으면 '캐스퍼' 경품 내놓을 것"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3월 12일(화)
정호연 선수 첫 국가대표 발탁 큰 보람, 다른 선수들도 가능해
선수들 스스로 '과소평가' 아쉬워, 자신감 찾는 게 최우선
'무모하게 도전하라' 주문, 무거운 실수 통해 발전할 수 있어
[다음은 광주FC 이정효 감독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프로축구 K리그1이 지난 3월 1일 개막했습니다. 지난해 1부리그 승격팀으로 최종 3위에 오르면서 K리그1 돌풍의 주인공인 광주 FC의 새 시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 개막 후 2연승으로 리그 1위에 올랐는데요.이 시간에는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광주FC 이야기 나눠봅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효>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먼저 지난 시즌에 K리그1로 승격을 하면서 시즌 3위를 차지했어요.그야말로 광주FC 전용 구장도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시즌 맞이한 소감 어떠십니까?
◆이정효> 작년에 3위 했으니까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열심히 준비를 했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진행자> 쉬는 날 없이 계속해서 훈련에 매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고 선수들도 분위기가 아주 좋을 것 같은데요. FC서울와의 첫 경기 2:0 또 지난 일요일 강원FC와의 4:2 역전승까지 2연승을 기록 중입니다. 승리의 요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정효> 아무래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라운드에서 정말 온 힘을 다해서 하고 있고 또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공수 부분에서 고른 활약들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고 또 그에 더불어서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라고 또 겸손하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가브리엘 선수의 멀티골이 참 인상 깊었는데 새로운 용병의 활약이 가져오는 기대도 클 것 같은데요.어떻습니까?
◆이정효> 저희는 지금 포포비치 선수도 그렇고 가브리엘 선수도 지금 상당히 어린 선수들 그래서 선수 영입을 할 때 항상 구단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영입을 해요. 그래서 구단도 선수도 그다음에 저희 지원 스태프도 코치분들도 감독도 성장형으로 지금 앞으로 나아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들도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고 그다음에 구단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선수들 덕분에.
◇진행자> 가브리엘 선수는 감독님이 분석하실 때 어떤 선수입니까?
◆이정효> 이 선수를 영입하게 된 것은 딱 특징만 보고 영입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나이가 어렸고 그다음에 피지컬 쪽으로 상당히 좋았고 그다음에 빠르고 양발을 쓸 줄 알고 그래서 기술이 좋았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 기본만 잘 잡아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서 영입을 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또 최근 활약을 통해 정호연 선수가 첫 국가대표에 발탁이 됐습니다. 광주FC의 경사가 아닐 수 없는데 감독으로서도 뿌듯하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정효> 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정호연 선수가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은 저한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고 아주 보람도 됐고 그다음에 또 다른 선수들을 또 한번 열심히 또 만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정호연 선수 외에 다른 선수는 그러면 누가 될까요?
◆이정효> 지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저는 엄지성 선수 그다음에 이희균 선수 그다음에 최경록 선수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다음에 저는 이번에 사실 솔직히 골키퍼인 김경민 선수도 저는 될 줄 알았습니다. 솔직하게.
◇진행자> 김경민 선수 한번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이정효> 상당히 기본기가 좋고요. 그다음에 후방에서 발밑이 좋아서 빌드업이 가능하고 그다음에 세이빙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저희가 2022년 K2 그다음에 2023년 K리그1에서 최저 실점입니다. 저는 이걸로 김경민 선수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김경민 선수 뒤에는 절대 볼이 없겠네요.
◆이정효> 올해도 저는 김경민 선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또 최저 실점 1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기대를 한번 해보고 저도 전용구장 달려가서 김경민 선수를 한번 또 눈여겨봐야 될 것 같고요. 선수단의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지난해 성적도 좋았고 올해도 개막부터 2연승이고 첫 개막전 때 분위기도 정말 엄청 났어요.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정효> 선수단 분위기는요 항상 똑같습니다. 감독님한테 어떻게 하면 안 혼날까 그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잘해서 감독님한테 혼나는 게 낫지 못했을 때 감독인 제가 아무 말도 안 하거든요. 그래서 선수단은 약간 구호처럼 우리 이강현 선수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기고 혼나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감독님은 지면 아예 말씀을 안 하세요?
◆이정효> 서로 기분이 나쁜데 남자들끼리 얼굴 보는 것도 힘든데 제가 또 화까지 내면 더 힘들 것 같아서 경기 지는 날은 제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그때 그 무거운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이기고 차라리 혼난다, 근데 이겼는데도 왜 혼내시는 겁니까?
◆이정효> 왜냐면 저는 칭찬도 하고 그다음에 이기고 있을 때 기분이 좋거든요. 그때는 어떠한 말이라도 선수들이 들을 준비가 돼 있어요. 그런데 경기가 졌을 때는 지금 기분이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제가 빨리 피해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진행자> 현명하십니다. 말씀하셨듯이 감독님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지도하시는 걸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지금도 조금 아쉬운 부분들 선수들에게 보이는 게 아무래도 감독님이니까 있겠죠. 어떻습니까?
◆이정효> 본인들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오히려 본인들이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데 본인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있고 그래서 더 자신감 불어넣어주고 그래서 본 실력을 더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계시는 거네요. 이제 3위에서 1위로 가는 거죠.
◆이정효> 그렇죠. 저희도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팀이 점점점점 만들어가는 거죠. 경기를 치를수록.
◇진행자> 선수들에게 그러면 어떤 부분을 많이 주문하세요?
◆이정효> 무모하게 도전적으로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왜 그러냐면 저는 가벼운 실수 무거운 실수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가벼운 실수를 해서는 절대 그게 경험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거운 실수를 하게 되면 그 실패가 경험이 쌓이고 쌓이고 축적이 되면 나중에 발전을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자신감 있는 실수를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진행자> 그래서 어떻게 보면 광주FC가 골도 많이 넣고 그러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해서 또 도전하고 자신감 있게 크게 시도하고 특히 고무적인 게 광주FC 경기를 찾아주시는 팬들이 전용구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많은 힘이 될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이정효> 그래서 제가 공약을 걸었습니다. 저희가 평균 관중 6천 명이 넘으면 제 사비로 캐스퍼 한 대를 마지막 홈경기 때 경품으로 내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그러면 캐스퍼를 선물하기 위해서 적금 들고 계시겠네요?
◆이정효> 당연합니다. 제가 제 경기수당을 계속 적금을 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6천 명 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감독님은 많이 찾아오시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나니까 아깝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시는 게 힘이 넘치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제발 많이 찾아와서 더 응원해 주시라 그런 것 같은데요.
◆이정효> 예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저희 팬분들이 좀 불리할 것 같기는 해요.
◇진행자> 어떤 부분입니까?
◆이정효> 지금 운동장이 작아서 수용 인원이 적기 때문에 만 명에서 한 1만 5천 명 수용할 수 있었으면 충분히 6천 명이 넘었을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경기장이 작아서 그렇죠. 조금 팬분들이 불리하지 않나 그래도 저는 6천 명 이상은 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딱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준비가 됐습니다 광주 시민분들.
◇진행자> 이 부분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감독님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추천하기도 했고요. 팬들 사이에서도 같은 의견이 많습니다. 감독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정효> 저는 시장님이 저를 그만큼 제 능력을 알아봐 주시고 그다음에 제 능력이 아까우니까 국대에 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아직 광주에서 할 게 많아서 일단은 광주의 훈련장도 지금 공사를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또 전용 구장도 하나 또 지을 때까지는 더 열심히 광주에서 일단 해보겠습니다. 열심히.
◇진행자> 혹시 국가대표나 좋은 감독 자리에 제안이 들어오면 가실 겁니까?
◆이정효> 좋은 자리가 오면 저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다를텐데 먼저 저희 광주FC 전용구장 그다음에 훈련장 그다음에 선수들 환경이 좋아진다면 전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처럼 '해줘'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진행자> 참 현명하게 답변을 아주 잘해주십니다. 오는 17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가 있습니다.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어떻게 준비하실 계획입니까?
◆이정효> 똑같이 골을 위해서 찬스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올해 목표와 또 광주FC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께 한 말씀해 주시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정효> 제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광주 시민분들 광주 팬분들한테 목표가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평균 관중 6천 명을 넘을 수 있도록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저희 선수들한테 응원 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홈경기 때 제 캐스퍼 한 대 경품으로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올해 평균 관중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꼭 감독님의 경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효>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광주FC 이정효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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