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예비비 8억원 긴급 투입.. PA간호사 70명 양성 지원

최수상 2024. 3.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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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전공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예비비 8억 4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울산대병원의 비상 진료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은 우선 병원 내 간호사 중 중, 응급환자를 포함한 폭 넓은 환자를 대응할 수 있는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를 선별해 PA간호사 시범 사업에서 허용한 진료 지원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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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경력직 간호사 PA 전환 배치 선택
현재 PA간호사 116명에 추가 70명 투입.. 비상 진료 대응 능력 향상
경영 부담 완화, 의료진의 피로도 해소에도 큰 도움
울산시 인건비 등 3월~5월 3개월간 한시적 지원
PA간호사 양성비 지원은 울산시가 처음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2월 전공의 이탈과 관련해 울산대병원을 방문, 정융기 병원장과 병원 2층 중환자실을 둘러보고 관계자와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전공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예비비 8억 4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울산대병원의 비상 진료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울산대학병원에 PA간호사(의사보조자·Physician Assistant)'며, 이들의 중중·응급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PA간호사는 의사 업무 중 일부를 위임 받아 진료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진료 지원 전담 인력이다. 응급실 및 중환자 관리, 수술 부위 봉합 등 81개 진료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PA간호사 양성비를 지원하는 것은 울산시가 처음이다.

전날 공보의 5명만이 투입된 울산대병원으로서는 보다 강화된 비상 진료 대응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서 열린 3월 월간업무보고회에서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비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 강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는 지시했다.

이에 울산시 비상진료대책본부와 울산대병원은 장기화 되고 있는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다. 논의 결과 평소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진료 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의 등 의료진하고도 호흡이 잘 맞는 경력직 간호사를 PA간호사로 전환해 배치할 경우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은 우선 병원 내 간호사 중 중, 응급환자를 포함한 폭 넓은 환자를 대응할 수 있는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를 선별해 PA간호사 시범 사업에서 허용한 진료 지원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전문의와 함께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 있는 PA간호사는 모두 116명이며 여기에 70명을 양성해 추가 투입한다.

울산시는 PA간호사 70명에 대해 3월~5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매월 400만원(국비 예비비 지원단가) 기준으로 총 8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들이 투입될 경우, 수술 환자 수용 능력 증대, 병동 야간 응급상황 대체 능력 제고, 중환자실 응급상황 대처 강화 등 비상 진료 대응 능력은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경영 부담 완화와 함께, 무엇보다 기존 의료진의 피로도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에는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날 일반 공보의 3명, 군의관 2명이 파견됐다. 파견된 군의관 2명은 마취과 전문의로, 수술 지원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시는 향후 의대 교수 사직, 개원의 집단행동 참여 등 진료 공백 상황이 심화될 경우,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의료계 단체와 긴밀한 협의해 지역 의료역량을 최대한 확보하여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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