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OTT"…디즈니+, 송강호→김혜수로 흥행 정조준[TF프리즘]
2023년보다 탄탄한 라인업 구축
'무빙' 이을 흥행작 나올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제는 넷플릭스보다 디즈니+가 기대돼요."
넷플릭스 독점처럼 보이던 OTT 시장이 달라졌다. 기대보다 못한 성적으로 넷플릭스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디즈니플러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카지노' '무빙' '최악의 악' 등을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시킨 디즈니+는 2024년에도 공격적인 콘텐츠 전략을 내세웠다.
앞서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2024년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 역시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디즈니+가 2024년 공개 예정으로 기획 중인 작품들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사실 2023년 재미를 본 디즈니+지만, 흥행을 기록한 '카지노'와 '무빙'을 제외한 다른 작품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2024년에는 흥행작을 더 많이 내놓을 수 있을지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 송강호, 31년 만에 첫 드라마…'삼식이 삼촌'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먹였다는 삼식이(송강호 분) 삼촌과 초엘리트 김산(변요한 분)이라는 두 가상의 인물이 사랑과 믿음 혹은 의심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10부작 드라마다. 배우 송강호의 데뷔 후 첫 드라마 출연에 나섰으며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진기주와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의 31년 만에 첫 드라마라는 사실 하나로 최고 기대작이 될 만하다. 한국 영화의 대들보인 송강호가 스펙트럼을 넓혀 OTT에서도 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배우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진기주 등 탄탄한 라인업이 구축돼 이들이 보여줄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400억 원 상당의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인 만큼 작품 퀄리티에 대해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
국민 배우 최민식을 앞세웠던 '카지노'로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디즈니+이기에 이번에는 송강호를 필두로 과연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16부작 시리즈로 기획된 '삼식이 삼촌'은 오는 5월 중 공개된다.
◆ 김혜수가 말아주는 장르물…'트리거'
김혜수도 OTT 작품을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여기에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글로벌 눈도장을 찍은 정성일이 무대를 옮겨 또 한 번 활약에 나선다.
'트리거'는 방송사 탐사보도국을 배경으로 해 정의감 가득한 트리거 팀장과 지독한 개인주의자인 PD 중심으로 탐사보도 제작진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고 폐지 위기의 프로그램을 지켜내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혜수는 극 중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변신한다. 앞서 청룡영화상 MC 30주년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작품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김혜수가 이번 작품으로 OTT 여왕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2부작 '트리거'는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차승원X김선호 '폭군'
박훈정 감독의 신작 '폭군'이 극장이 아닌 디즈니+에서 4부작 시리즈로 공개된다. '폭군'은 당초 영화로 알려진 작품으로 극장 개봉이 예상됐지만 편집 과정에서 4부작 시리즈로 변경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다.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배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나 추격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김선호와 김강호가 전작 '귀공자' 이후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만큼 세 배우가 보여줄 '케미'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폭군' 또한 오는 하반기 공개를 확정했다.
◆ '무빙' 영광 다시 한번…강풀 '조명가게'
강풀 유니버스가 또 한 번 통할 수 있을까. 지난해 '무빙'을 탄생시킨 강풀 작가의 신작 '조명가게'도 기대작 중 하나다. '조명가게'는 강 작가가 그린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삶과 죽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1억 5천만 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일찌감치 출연 소식을 전하며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을 연기한 배우 김희원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지배종'은 주지훈과 한효주가 호흡을 맞추며 4월 10일 공개된다.
또한 김하늘과 정지훈의 '화인가 스캔들'도 라인업에 올랐다. 극 중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를, 정지훈은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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