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총수입 67.1조, 전년比 5.7조↑…관리재정수지 8.3조 흑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올해 1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67조원 수준이다. 부가세 등 국세 수입 증가 영향으로 작년보다 6조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56조원 수준이다. 관리재정수지는 8조원 넘게 흑자를 보였다. 대체로 연초에는 흑자를 보이다가 적자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1월 말 누계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한 67조1000억원이다.

올해 예상 총수입은 612조2000억원이다. 1월까지 총수입 진도율은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11.0%이다.

총수입 증가는 국세수입이 늘어난 덕분이다. 1월 말 기준 국세수입은 4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조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 금리상승 영향으로 소득세 6000억원 늘었고 △9월 결산 법인 환급액이 늘어나면서 법인세 2000억원 △부가세는 소비 증가에 따라 2조3000억원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세외수입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이자수입 증가(3000억원) 등에 기인한다.

1월까지는 총지출은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사업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55조9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예산 41조8000억원, 기금 14조1000억원 등에서 지출됐다.

올해 예상되는 총지출은 656조6000억원이다. 진도율은 전년동기 대비 0.5%p 상승한 8.5%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1조2000억원 흑자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 2조9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조3000억원 흑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조원씩 개선된 수치이다. 올해 관리재정수지는 91조60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7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경쟁입찰 규모는 14.0조원으로 파악됐다. 1~2월 국고채 발행량은 29조9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18.9% 수준이다. 2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2개월 연속 순유입(2조5000억원)됐다.

지난 8일 기준 국고채 금리는 3년물 3.271%, 10년물 3.334%다. 미국·유로존 등 주요국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에는 부가세가 들어와서 과거 흐름을 보면 대부분 재정수지 흑자였다"면서 "흑자 규모 자체는 월별 수입이나 지출 규모에 따라 등락이 있는데 대체로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