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필수진료에 5년간 1조3천억 지원…2살 미만 입원비 부담↓

정부 “휴일·야간에도 병원 이용 가능하도록”

서울 시내 한 소아과. 연합뉴스

정부가 5년간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소아 필수진료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5년간 약 1조3000억원을 지원해 소아 중증진료를 강화하고, 2살 미만 소아의 입원 의료비 부담은 낮추며, 소아가 야간과 휴일에도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방의료원이 해당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 안전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 시설, 장비 등 경영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진료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비비 1285억원과 건강보험 1882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 등 의사 집단행동이 4주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의대 교수들도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더 나은 의료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참여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