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한국행 비행기 탔다...SD, '154km+통산 43승 선발' 시즈 트레이드로 영입

조형래 2024. 3. 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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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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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투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 소식통인 ‘ESPN’의 제프 파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샌디에이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선발 투수 딜런 시즈 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최초 보도에서는 반대급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가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에 의하면 ‘샌디에이고는 투수 드류 소프와 하이로 이리아테를 화이트삭스로 향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즈는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을 받았고 2017년 투수 호세 퀸타나의 트레이드 때 반대급부로 화이트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즈는 통산 123경기 658이닝 43승35패 평균자책점 3.83, 792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33경기 177이닝 7승9패 평균자책점 4.58, 214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22년에는 32경기 184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2.20, 227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화이트삭스는 시즈는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2025시즌이 끝나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시즈는 평균 95.6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다. 탈삼진 능력이 강점. 통산 탈삼진 비율은 28.1%이고 지난해에도 27.3%를 기록했다. 통산 9이닝 당 탈삼진이 10.9개에 달할 정도다. 

‘ESPN’은 지난해 시즈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을 당시, ‘시즈는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2점 이상 치솟았지만 젊은 나이와 내구성 등을 비춰볼 때 여전히 매력적인 선발 투수’라며 시즈의 시장가치를 설명했다.

얼마 전 에이스 게릿 콜의 팔꿈치 부상 결장을 확인한 뉴욕 양키스가 시즈 영입전에 다시 가담하는 듯 했는데, 샌디에이고가 화이트삭스와 시즈 영입에 합의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행 비행기가 뜨기 직전, 시즈 영입을 완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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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 대신 반대급부로 향하는 선수는 ‘MLB파이프라인’의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5위 드류 소프, 8위 하이로 이리아테다. 모두 투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은 소프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뉴욕 양키스에서 넘어왔는데 다시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리아테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8년 샌디에이고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모두 우완 투수 유망주다.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 프리에이전트(FA)로 이탈한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물색했다. 그런데 선발 투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후보로 올려놓은 선수가 김하성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꾸준히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김하성이 루머에 항상 휩싸인 이유였다. 그러나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대화의 창을 여전히 열어놓았지만 트레이드는 여의치 않다.

아울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도 이제는 김하성을 중심으로 내야진을 재편한 만큼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기에는 난관이 많다. ‘디애슬레틱’은 3월 초, ‘김하성이 3월말에 트레이드 된다면 정말 놀랄 것 같다’라면서 보가츠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하는 것을 기다렸는데 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시장을 탐색했기 때문이다. 만족할만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내야 한가운데를 뒤집었다”라면서 “만약 김하성을 트레이드 한다면 보가츠를 다시 유격수로 돌려보낼 수 있지만 빠른 전환은 구단을 다시 당황스럽게 할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최소 몇주 전보다는 김하성과 연장 가능성이 낙관적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본 바 있다. 퀄리파잉 오퍼와 서울 개막전 등 여러 변수가 김하성의 거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섣불리 트레이드에 나서기 힘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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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은 화이트삭스도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팀 앤더슨과 결별 수순을 밟았고 앤더슨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화이트삭스는 대신 통산 116홈런을 때려냈고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였던 폴 데용과 1년 1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울러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팀 내 1위가 유격수다. 콜슨 몽고메리가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입단한 몽고메리는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더블A단계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더블A에서 타율 2할4푼4리(131타수 32안타) 4홈런 21타점 27득점 OPS .827의 성적을 남겼다. 25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36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볼넷/삼진 비율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 6삼진 OPS .3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일단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지키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숙원이던 선발진 보강까지 완수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다르빗슈 유-조 머스그로브-딜런 시즈-마이클 킹-조니 브리토로 구성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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