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개정해 기업 참여 높인다…금융위 '밸류업' 박차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상장기업의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해 투자결정 등에 반영할 때,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이번 기관투자자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스튜어드십코드 개정안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스튜어드십코드에는 7개 원칙이 있는데, 이 중 원칙3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로 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해당 원칙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했다. 투자대상회사들이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방안을 내도록 유도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각계의 입장을 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기업 밸류업 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금감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기관투자자 측인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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