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정봉주 목발 발언은 멸시·조롱…비뚤어진 국가관"

노선웅 기자 2024. 3. 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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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14일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과 출국 논란에 대해 "전직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한 사람을 너무 범죄자 취급하듯이 정부가 도피시켰다 하는 것은 너무 침소봉대한 것"이라면서도 "정무적인 차원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박 전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이 총선에서 여당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막말 논란과 비슷하듯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이지 않나. 특히 야당에서는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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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논란에 "전직 장관을 너무 범죄자 취급…본인이 적극 해명해야"
"도태우·장예찬, 사과·해명할 건 해서 당에 피해주는 일 없어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12.26/뉴스1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14일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과 출국 논란에 대해 "전직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한 사람을 너무 범죄자 취급하듯이 정부가 도피시켰다 하는 것은 너무 침소봉대한 것"이라면서도 "정무적인 차원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박 전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이 총선에서 여당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막말 논란과 비슷하듯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이지 않나. 특히 야당에서는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사 부임 시기에 대해 외교 관계가 촉박하게 가는 사정은 있겠지만 깔끔하게 여기서 정리를 하고 부임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런 부분은 어떻든 이 전 장관께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 공천을 확정한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에 들어가서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경품으로) 목발 하나씩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그런 막말을 한 분이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도 되는가. 그게 맞는가 되묻고 싶다"며 "정 의원의 막말은 존중은 고사하고 멸시, 조롱이지 않나. 기본적으로 비뚤어진 국가관 이런 것이고 전체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언론 기사를 보니까 사과를 했다 했지 않았냐. 근데 그 하재헌 중사나 김정원 중사 이런 분들이 전혀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며 "그러면 이건 또 그냥 막말 논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 내에서도 대구 중·남구 후보로 나선 도태우 변호사의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부산 수영 공천을 확정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과거 '난교 예찬' 발언 논란, 대전 서구갑 조수연 전 검사의 '일제강점기' 실언 논란 등 당내 인사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깨끗하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깨끗하게 해명을 해서 당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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