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투자자 1416만…9년래 첫 감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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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식투자자 규모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극적인 증시 반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2021년 첫 1000만명을 돌파했던 주식투자자 수는 2022년 정점을 찍고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다.
성별로 보면 남녀 투자자가 각각 733만명(52.2%), 670만명(47.8%)로 집계됐으며 소유주식수는 남성이 412억주(71.6%), 여성이 163억주(28.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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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박스권 주가흐름 영향
코리아 디스카운트 따른 해외대비 낮은 매력도에도 기인
[헤럴드경제=서경원·유동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식투자자 규모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극적인 증시 반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2021년 첫 1000만명을 돌파했던 주식투자자 수는 2022년 정점을 찍고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다. 이런 데에는 이미 경제활동인구수 대비 주식투자자 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데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으로 해외 시장 대비 낮아진 증시 매력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쳐버린 개미…1년새 25만명 주식 끊어=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2602사의 주식 소유자(중복소유자 제외)는 1416만명으로 집계, 전년대비 1.7%(2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소유가 규모가 감소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수는 2602개사로 3.7%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98종목으로 2.2% 늘었으며,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는 8014주로 4.2% 확대됐다.
소유자를 형태별로 보면 개인이 1403만명(99.1%)으로 대다수였고 나머지는 법인(5만2000명·0.4%)과 외국인(2만9000명·0.2%)이 차지했다. 소유주식수는 개인이 575억주(50.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법인(415억주·36.6%)과 외국인(139억주·12.2%)이 이었다. 평균소유종목은 외국인이 10종목으로 최다였고, 법인과 개인은 각각 7.74종목, 5.97종목으로 나타났다.
▶‘1등주’ 삼성전자 100만명 넘게 급감=종목별로 보면 주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여전히 삼성전자였다. 521만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년(628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등 국내외 경쟁 회사 대비 주가 수익률이 제한적이어서 이탈 주주들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도 주식 소유자수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1년새 주주수가 206만7000명에서 185만9000명으로 10% 축소됐다. 3위인 현대자동차 역시 121만명에서 99만6000명으로 17.6% 줄었고 4위 네이버도 105만2000명에서 95만4000명으로 9.3% 하락했다. 지난해 5위였던 SK하이닉스는 톱 5에서 밀려났고 대신 LG에너지솔루션(86만8000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 비율이 50% 이상인 회사는 34개사(유가증권시장 19개사·코스닥 14개사)로 전년대비 1개사 증가했다. 유가증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생명보험의 외국인 비율(82.7%)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그 다음은 락앤락(75.3%), S-OIL(74.2%) 등의 순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77.3%)가 최고였고 그 뒤를 클래시스(74.2%), 휴젤(72.6%) 등이 이었다.
▶40대가 주식투자 가장 활발=개인 주식투자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15만명(22.5%)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번째로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22.0%였다. 그 다음은 30대(19.4%), 60대(13.5%), 20대(11.0%), 20세미만(5.4%), 70대(4.4%) 등의 순이다. 20세미만의 미성년층이 70대 투자자를 앞질렀다. 연령별 소유주식수를 보면 50대가 199억주(34.6%)를 보유, 최대로 나타났다. 투자자수 자체는 40대보다 적지만 1인당 보유 주식수가 높다. 그 뒤를 60대(137억주·23.8%), 40대(122억주·21.3%), 70대(45억주·7.9%), 30대(44억주·7.7%) 등이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녀 투자자가 각각 733만명(52.2%), 670만명(47.8%)로 집계됐으며 소유주식수는 남성이 412억주(71.6%), 여성이 163억주(28.4%)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투자 규모가 큰 상황이다. 투자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72만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서울(346만명·36.9%), 부산(86만명·6.1%), 경남(74만명·5.3%), 인천(70만명·5.0%) 등의 순이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은 서울이 36.9%로 가장 높았고, 울산(32.4%)과 세종(28.6%)이 그 다음이었다. 소유주식수는 서울이 630억주(55.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경기(196억주·17.3%), 부산(40억주·3.5%), 경남(28억주·2.4%), 인천(26억주·2.3%) 등이 이었다.
▶‘강남 50대男’ 최고 주식부자=거주지·성별·연령대를 고려한 최다 개인소유자는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4만3900명)이다. 그 다음은 경기도 수원 거주 50대 여성(4만3800명), 경기도 화성 거주 40대 남성(4만2500명) 등의 순이다. 소유주식수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12억7000만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9억7000만주), 경기도 성남시 거주 50대 남성(7억6000만주) 등이 이었다.
한편, 주식투자자 등 1종목만 보유 중인 규모는 429만명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고, 두 종목과 세 종목을 보유 중인 투자자는 각각 236만명(16.7%), 154만명(10.9%)였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84.9%)가 10 종목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고, 10 종목 이상 소유자는 15.1%에 그쳤다. 1000 종목 이상 소유자는 211명, 500~1000종목 미만 소유자는 1045명, 100~500종목 미만 소유자는 3만2749명이다.
gil@heraldcorp.com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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