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골대 강타' 파리, 니스 꺾고 쿠프 드 프랑스 준결승행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OGC니스를 꺾고 쿠프 드 프랑스 준결승으로 향한다.
파리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 8강 홈경기에서 니스를 3-1로 꺾었다.
쿠프 드 프랑스는 프랑스 프로축구 FA컵이다. 1917년 창설된 후 프랑스 축구리그에 소속된 모든 구단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 대회 우승팀에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파리는 이 대회 우승 14회로 최다 우승팀이다.
파리는 이번 경기 니스를 꺾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4-2015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7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던 파리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두 차례 연속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3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린다.
현재 모든 대회 트로피 가능성을 열어뒀다. 쿠프 드 프랑스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고 8강행을 확정했고, 리그에서는 16승 8무 1패(승점 5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스타드 브레스투아(승점 46)와 10점 차다.
이날 이강인은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종료 후 소속팀에서 다시 주전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달 복귀 후 낭트전 선발 활약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투입되다 직전 스타드 랭스전과 이번 니스전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우스망 뎀벨레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 활약하며, 주로 우측면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니스를 상대로 볼터치 80회, 패스정확도 87%, 키패스 1회, 드리블 시도 2회 중 1회 성공, 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던 그는 후반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우측면을 공략했던 이강인이지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6.8점, 프랑스 매체 '겟풋볼뉴스프랑스(GFNF)'는 4점을 부여했다.
파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곤잘루 라무스-우스망 뎀벨레,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이강인, 누노 멘데스-루카스 베랄두-루카스 에르난데스-워렌 자이르 에머리,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출전했다.
니스 또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레미 보가-에반 게상-가에탕 라보르드, 케프런 튀랑-파블로 로사리오-모건 상송, 멜빈 바르-단테-장 클레어 토디보-조던 로톰바, 마르친 불카가 나섰다.
파리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우측면 이강인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막았으나, 공이 음바페 쪽으로 향했고, 루이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는 골키퍼 다리 사이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이어간 파리는 격차를 벌렸다. 전반 33분 전방 압박 상황에서 뎀벨레가 불카 골키퍼로부터 볼을 뺏은 뒤 패스를 내줬고, 루이스의 침착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니스도 반격했다. 전반 36분 좌측면 보가가 박스 안쪽까지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왔다. 보가는 수비에게 막혔으나, 흘러나간 볼을 라보르드가 왼발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 파리가 니스의 의지를 꺾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전개한 가운데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크로스를 올렸고, 니스의 수비수 단테의 머리 맞고 문전으로 떨어진 공을 베랄두가 헤더로 가볍게 돌려놓으며 3-1로 달아났다.
파리는 4분 뒤인 후반 19분 박스 앞 우측 부근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직접 슈팅을 때리며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불카 골키퍼는 튕겨져 나간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료와 충돌하며 코피를 흘렸다. 이로 인해 잠시 경기가 지여되기도 했다.
이후 니스가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파리가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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