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출산→생매장 시도” 반면교사? ‘고딩엄빠4’ 충격 사연..제작진 ‘비난’[Oh!쎈 이슈]

강서정 2024. 3.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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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4'가 하다 하다 갓 태어난 신생아를 야산에 묻으려고 했다가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유기했다는, 생매장을 시도했다는 사연까지 방송했다.

이날 사연은 그간 '고딩엄빠'에서 방송됐던 사연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고딩엄빠'가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학업과 꿈을 포기한 사연을 통해 청소년 부모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반면교사 삼게 하는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했지만, 영아 생매장 시도 사연은 선을 넘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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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고딩엄빠4’가 하다 하다 갓 태어난 신생아를 야산에 묻으려고 했다가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유기했다는, 생매장을 시도했다는 사연까지 방송했다. ‘고딩어빠4’는 그간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100회 특집 2탄으로 영아 유기 및 살해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한 익명의 사례자 지소희의 사연은 경악스러웠다. 뉴스나 사건사고 관련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사연이었다. 영아 유기 사연인데 단순히 출산하고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두고 갔다는 사연이 아니었다. 아기를 산에 묻으려고 땅을 팠다가 정신 차리고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넣었다는 내용이었다. 

지소희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할지 고민할 때 나는 친구들과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소희는 학원에서도 SKY반에 다닐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지소희는 "내 인생에 먹구름은 없을 줄 알았다"라고 했다.

지소희는 초등학교 동창 단짝이자 첫사랑인 남학생과 공부를 하다 연인으로 발전했고 성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결과는 임신이었다. 지소희는 “딱 한 번이라서 별 문제 없을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지소희는 피임약으로 생리기간을 조절하고 있어 스스로 임신을 알아채지 못했고, 호르몬 변화로 예민해져 남자친구와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지소희는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양수가 터졌다. 지소희는 누가 볼 까봐 홀로 야산에 올라 아이를 낳았다. 

남자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지소희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엄마의 기대를 무너뜨린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지 못했다. 그는 “아이만 사라지면 모든 게 다 제 자리로 돌아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를 옷으로 감싼 후 땅을 파기 시작하는 재연 영상이 나와 스튜디오에 있는 출연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소희는 “아기 울음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내가 아기를 묻고 있더라”라며 “너무 미안했다.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싫었다”라고 했다. 산에서 내려온 지소희는 베이비박스를 발견해 그곳에 아기를 넣었다. 그는 “산 속에 버리고 오는 것보단 이 곳에 맡기는 게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연은 그간 ‘고딩엄빠’에서 방송됐던 사연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한 내용이었다. 이에 ‘고딩엄빠4’ 시청률은 지난 주 시청률(1.974%,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에 비해 하락한 수치(1.636%)를 나타냈다.

사연 자체는 상당히 자극적이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듯 보이지만, 그 내용이 경악스러워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누리꾼들은 이날 방송을 두고 제작진을 향해 비난이 이어가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그동안 ‘고딩엄빠’가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학업과 꿈을 포기한 사연을 통해 청소년 부모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반면교사 삼게 하는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했지만, 영아 생매장 시도 사연은 선을 넘는다는 반응이다. “오늘 사연은 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못 보겠다”, “이건 아닌 것 같다”, “‘고딩엄빠’ 프로그램 취지와 맞는 내용인 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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