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女帝의 품격' 김가영, 10점 대폭발…스롱과 16강 빅 매치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4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김가영. 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왕중왕전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며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조별 리그 D조 최종전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11:1, 11:5)의 완승이었다.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초대 왕중왕전부터 3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둔 김가영은 4회 연속 결승행을 노린다.

여제다운 실력이었다. 김가영은 1세트 1이닝부터 불을 뿜었다. 0 대 1로 뒤진 가운데 어려운 3뱅크 샷과 비껴치기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무려 10점을 쓸어 담았다. 다음 이닝에 11점째를 달성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김가영은 2세트에서도 7이닝 만에 11점에 이르렀다. 26분 만에 완승을 거두고 조 2위 장혜리(2승 1패)와 함께 예선을 통과했다.

32강 조별 리그 최고 이닝 평균 득점이다. 이날 애버리지 2.444점을 찍은 김가영은 3경기 이닝 평균 1.46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도 B조 3차전에서 정은영을 세트 스코어 2 대 1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1세트를 11 대 4(12이닝)으로 따낸 스롱은 2세트를 5 대 11(10이닝)로 내줬으나 3세트를 12이닝 접전 끝에 9 대 7로 따냈다. B조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3승)이 1위로 16강에 올랐다.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16강전에서 김가영과 격돌하는 스롱 피아비. PBA

16강전 빅 매치가 성사됐다. 김가영과 스롱의 격돌이다. 둘은 최근 2년 연속 왕중왕전 결승에서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스롱은 여자부 최다인 7회 우승, 김가영이 6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스롱이 이번 대회 우승하면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남녀부 전체 다승 공동 1위에 오른다. 김가영이 정상에 오르면 스롱과 여자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룬다.

A조에서는 '시즌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김진아(하나카드)가 나란히 2승 1패로 16강에 가세했다. C조에서는 '3승' 이미래(하이원리조트)-최연주(2승 1패)가, E조에서는 김갑선(2승 1패), 서한솔(블루원리조트∙2승 1패)이 예선을 통과했다.

G조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2승 1패)와 임정숙(크라운해태∙2승 1패)이 조 1,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F조에서는 김경자와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세트득실까지 따진 끝에 김경자와 김예은이 세트 득실 2로 최혜미(세트 득실 1)을 따돌렸다.

H조 역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 김세연(휴온스),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히가시우치와 김세연이 세트 득실 2로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남녀부 16강전은 14일에 진행된다. 여자부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남자부는 오후 4시 30분과 밤 9시 30분에 경기가 열린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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