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설립자 EU 제재 대상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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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 러시아 최대 기술기업 얀덱스의 공동 설립자 아르카디 볼로즈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얀덱스의 뉴스 서비스가 러시아 정부의 선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볼로즈와 일부 측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해온 볼로즈는 제재 직후 얀텍스에서 사임했으며 러시아 방문을 중단했고 지난해 전쟁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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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야만적" 비판 성명 내고 지분 모두 매각하자 해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 러시아 최대 기술기업 얀덱스의 공동 설립자 아르카디 볼로즈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얀덱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알려진 기업이다.
이로써 볼로즈는 서방 주요국들이 제재에서 제외한 가장 유명한 인사가 됐으며 러시아 반정부 단체들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전 러시아 대통령 연설문 작성자로 정치 자문을 해온 압바스 갈랴모프는 텔레그램에 “서방 조치에 일리가 있다”며 전쟁 반대를 “커밍아웃하면 제재가 풀리게 된다”고 썼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얀덱스의 뉴스 서비스가 러시아 정부의 선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볼로즈와 일부 측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얀덱스측은 당시 러시아의 엄격한 검열 법률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으며 제재 직후 뉴스 서비스를 매각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해온 볼로즈는 제재 직후 얀텍스에서 사임했으며 러시아 방문을 중단했고 지난해 전쟁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성명을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야만적이며 나는 이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볼로즈가 8%의 지분을 가진 얀덱스 모회사는 지난달 이용자가 많은 브라우저와 차량호출 서비스 등 50억 달러 상당의 러시아 내 모든 자산을 처분했으며 지난주 얀덱스 이사회가 매각을 승인했다.
러시아 제재 대상 인사가 제재에서 풀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영국이 지난해 전쟁을 비난하고 러시아 국적을 포기한 러시아 은행가 올레그 틴코프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가 그가 설립한 은행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해 전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제재에서 면제된 기업인들을 “반역자”로 지칭했다.
지난해 유명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으로 반부패 단체를 이끌어온 오니드 볼코프가 EU에 러시아 재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도록 로비한 것이 드러나면서 물러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제재 해제가 “전쟁 반대를 촉발하고 러시아 엘리트를 분열시킬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고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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