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에… 미국 유권자 25% “지지 후보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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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중 14%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선 15%가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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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0%·바이든 38%... 오차범위 내
15%는 '더블 헤이터'... "두 명 다 싫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매체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11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다자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40%를 기록했다. 38%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이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9%, 무소속 코넬 웨스트 및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는 각 2%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응답자 25%가 ‘선거 전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중 14%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선 15%가 이같이 밝혔다. ‘이탈표’가 적지만은 않은 셈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자 75%, 질 스타인 후보 지지자 94%도 각각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바이든과 트럼프로선 지지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유권자 가운데 1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4%가 ‘제3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중요 이슈로는 ‘경제 및 인플레이션’을 꼽은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특히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졌는데, 응답자의 33%가 현 상태를 ‘경기 회복 진행 중’이라고 봤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최고 비율로, 향후 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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