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강원, 2024시즌 첫 승 노린다

김영훈 기자 2024. 3.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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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둔 K리그다. 1,2라운드를 거치며 계속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3라운드를 앞둔 K리그는 아직 6팀이 승리가 없다. 전북현대,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인천유나이티드, FC서울, 대구FC는 이번 경기에서 첫 승 신고를 원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은? 대전 VS 강원

3라운드에서는 대전과 강원이 만난다. 양 팀은 만날 때마다 팽팽한 경기를 펼쳐왔는데,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1무 4패, 지난 시즌에는 2승 1무 1패로 모두 대전이 근소하게 앞섰다.

홈팀 대전은 이번 경기가 시즌 첫 홈경기다. 대전은 앞선 전북,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구텍과 호사가 각각 1골씩 기록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발끝을 믿는다. 구텍은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1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올 시즌 영입한 호사는 2라운드에서 제주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앞으로 두 선수가 점점 더 호흡을 맞춰갈수록, 대전의 공격력은 한층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강원은 어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올 시즌 강원 준프로 선수로 데뷔한 2006년생 양민혁은 1라운드 제주전에서 1도움, 2라운드 광주전에서 1골을 넣으며 단숨에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K리그에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준프로 신분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양민혁이 처음이다. 또한 올 시즌 강원으로 이적한 이상헌은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양 팀 모두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누가 시즌 첫 승을 기록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전과 강원의 시즌 첫 맞대결은 1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승 포항, 이제부터 시작이다

포항은 지난 2라운드 대구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신임 사령탑이자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은, 부임 후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 K리그1 개막전에서 전북과 울산을 차례대로 만나 1무 2패로 아쉬움을 삼켰는데 드디어 네 경기 만에 웃었다. 특히 대구전에서 전민광, 김인성, 김종우가 득점포를 터뜨리며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2라운드 베스트11에는 김종우, 완델손, 전민광 등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대구전 승리에는 이적생 조르지의 활약이 컸다. 조르지는 지난 시즌 충북청주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 선정되는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조르지는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아직 득점은 없지만 대구전 2도움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포항의 3라운드 상대는 광주다. 포항은 광주와 통산 전적에서 16승 8무 2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1승 2무 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광주는 개막 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김천의 '작은 거인 김현욱

김현욱은 지난 시즌 상무에 입대해 김천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서울이랜드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김천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김현욱은 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형 선수인데, 직전 2라운드 울산전에서는 직접 멀티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날 김천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에게 3골을 내준 상황에서 2골을 넣고 추격하며 경기 막판까지 높은 집중력을 보인 점이 인상 깊었다. 주장 김현욱은 이번 시즌 유일한 승격팀으로서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전북은 K리그1 최다 우승을 기록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주중에 열린 2023-24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김천과 전북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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