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차 몬 김정은 "전쟁동원준비에 총력 다하는 장병 치하"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2024. 3.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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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지난 4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차를 직접 타고 '전쟁준비 완성'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13일 조선인민군 땅크병(전차병) 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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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노동신문 "땅크병 대연합부대 대항훈련 경기 현장지도"
"몸소 신형 주력땅크에 오르시여 조종간 잡았다"
2020년 열병식서 처음 공개된 전차…타국 주력전차 닮아
"적 수도 점령 자랑스러운 역사 땅크사단"…한미훈련 대응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지난 4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차를 직접 타고 '전쟁준비 완성'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13일 조선인민군 땅크병(전차병) 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훈련 경기는 땅크병들의 실전능력을 엄격히 검열하며 각이한 전술적 임무에 따르는 전투행동 방법을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며 김 위원장이 "고도의 격동 상태를 견지하며 땅크 부문 전쟁동원 준비에 총력을 다해 가고 있는 땅크병 대련합부대 장병들의 헌신과 노력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시고 격양된 투쟁기세를 더욱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 완성의 비약적인 성과에로 이어나갈 데 대한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몸소 신형 주력땅크에 오르시여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으시고 직접 땅크를 몰아가시며 우리 군대 땅크병들의 충천한 전투적 사기와 기세를 백배해 주시고 투철한 대적관, 전쟁관을 깊이 새겨주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전차와 비슷한 전차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적이 있는데, 기존의 주력이었던 천마호, 폭풍호(소련제 T-62 기반)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구 소련 시절 전차들이 아니라 현대에 널리 쓰이는 주력전차(MBT)들을 닮았다.

그해 11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접 들여다볼 수 없으니 진짜인지 겉모습만 바꾼 건지(VISMOD: visual modification)인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전차가 나왔다고 하던데, 진짜 새 전차인지 헌 전차를 새것처럼 보이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파괴장치(APS)를 운용하는 모습도 공개된 적이 있다.

문제의 대항훈련에서는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땅크사단이 우승했는데, 이는 북한군 최초의 기갑부대이자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처음 점령한 부대로 지휘관 류경수의 이름을 따 명명된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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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여기에 대해서도 "사단은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언급하며 "처음으로 놀라운 전투적 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 주력땅크(주력전차)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 데 대하여서도 만족을 금치 못하"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전에서 땅크병들이 차지하는 역할과 임무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유사시 각이한 정황 속에서 임의의 전투 임무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전투능력 향상을 위한 실전 훈련들과 훈련 경기들을 강도 높이 조직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는 우리 군 감시초소(GP)를 점령하는 듯한 훈련, 8일에는 대규모 포병화력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맞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다만 훈련에서 직접적으로 이를 언급하지는 않고, 국방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비난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북한대학원대 양무진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을 공격하는 목표를 부여받고 있는 근위서울 류경수 105땅크사단을 치켜세우는 이유는 지난번 포병화력훈련과 동일하게 서울과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전쟁 준비가 완비되어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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