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맞아?” ‘보더라인’ 넘어 ‘퇴폐미’ 한 스푼[인터뷰]
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콘셉트 퀸’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다.
유아의 첫 싱글 앨범 ‘보더라인’이 14일 발매된다. 약 1년 4개월여 만에 공개하는 솔로 앨범으로, 매 앨범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여온 유아는 또 한번 색다른 모습에 도전한다.
유나는 지난 2020년 9월 첫 미니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와 2022년 미니 2집 ‘셀피시’로 그룹 활동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솔로 가수로서 매력을 보여줬다.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는 자연을 콘셉트로 한 신스팝 사운드의 정글 리듬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셀피시’는 중독성 있는 R&B 사운드에 힙합 바이브를 더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비상(飛上)하는 새로 변신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아는 “타이틀곡 ‘루프탑’은 경계를 깨고 도약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싶고, 또 정해진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을 새가 비상하는 이미지로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힙합 댄스 장르인 ‘루프탑’은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와 유아의 독특한 음색이 만난 곡이다. 매번 콘셉트가 확실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던 만큼, 이번 신곡도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확실히 각인시킬 전망이다.
유아는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따라서 무대를 연출하는 걸 좋아한다. 의상이나 그 컬러에 따라서 여러 새를 표현하려고 했다. 특정 새의 종류를 표현했다기보다는 이미지적으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쁘지만 거친 느낌이 될 것”이라고 색다른 매력을 예고하며, “멤버 승희가 안무 시안을 보더니 ‘홀리하다’고 표현하더라. 저와 너무 잘 어울리겠다고, 빨리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본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이번 신곡에는 보통 제게 기대하는 밝은 이미지도 있지만, 거기에 ‘퇴폐미’ 한 스푼을 얹었다고 할 수 있다”며, “그 때문에 볼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당당하고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4kg 정도 다이어트를 했고, 부기를 빼도록 관리하면서 성숙한 모습이 나오도록 했다”고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컴백을 결심하고 열정을 쏟기까지 망설임의 시간도 있었다.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공백이 아닌 만큼, 데뷔 10년 차 아이돌이지만 솔로 가수로서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유아는 “데뷔할 때가 생생한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다”며 “솔로 활동을 하면 막막할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된다. 앞서 보여줬던 경계를 넘을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킬 준비가 된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솔로를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혼자 꾸려나갈 수 있게 기회를 주고 도와준 게 감사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두려움의 경계를 넘을 수 있던 것은 자신을 향한 주변의 믿음이었다고 전했다. 오마이걸 멤버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그 열정과 매력을 인정받은 덕이다.
또 “타이틀곡 안무를 제작한 최영준 안무가는 ‘유아라면 내가 원하는 걸 소화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플로어 동작부터 리프트 동작까지 다 있는 다채로운 안무를 선물해줬다. 수록곡을 쓴 라이언전 작곡가도 저를 일에 욕심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준다. 정말 좋은 곡들을 보내줘서, 듣기만 해도 제 앨범에 얼마나 신경을 써줬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게 경계를 넘어 탄생한 ‘보더라인’을 통해 유아는 새로운 날갯짓을 시작한다.
그는 “앨범 발매일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지 않나. 많은 분에게 달콤한 매력을 안겨줄 ‘인간 사탕’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각오를 말하며 웃으면서도, “신곡을 통해 ‘유아 맞아?’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진짜 ‘솔로 가수’라고 느껴주면 좋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어 “성적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위적인 성적보다 제가 이 노래를 얼마나 소화해서 표현해내고 또 보는 분들이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유아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또 새롭게 변신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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