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오마이걸 활동 반포기 상태도..'퀸덤' 이후 감사했죠"[인터뷰③]
-인터뷰②에 이어서
유아는 대선배이자 롤모델인 이효리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예전에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이효리의 레드카펫'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하하. 기회가 되면 선배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꼭 인사드리는 모습을 꿈꿨고요. 선배님을 만약에 만나게 되면 저는 꽃을 선물해드릴 거예요. 저는 선배님이 장미 같다고 많이 생각을 했는데요. 사실 꽃이라는 게 받아서 볼 때는 참 좋지만 막 받고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저는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라고 써서 꽃을 드리는 모습을 상상했거든요."
유아는 이효리와 보아를 자신의 롤모델로 다시금 언급하고 "따라하고 싶고 나도 보고 싶다. 자기 관리를 굉장히 잘하시고 무대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무대에서 어떻게 저런 자신감이 나오지 라면서 스스로에게 대입도 시켜보고 나는 저런 표정을 못 지었을 것 같은데, 그때 선배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등의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아는 눈길이 많이 가는 후배 가수로는 키스오브라이프와 뉴진스를 떠올리고 "자신의 스타일이 강하면서 무대를 하는 모습들이나 쇼츠에 잠깐잠깐 올라오는 모습들도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나 프라이드 같은 게 비춰서 보여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아티스트로서 저런 자신감은 나도 잃지 않고 계속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해야 된다라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뉴진스도 그냥 다 제 동생이었으면 좋겠고 친동생이었으면 좋겠고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자꾸 보게 됐다. 어느새 나도 언니가 돼서 그런 동생들을 보고 내가 힐링을 받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는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느꼈던 때에 대해서도 떠올려봤다.
"사실 정말정말 많았고 들키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알잖아요. 오늘 내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를요. 그런 날에는 카메라를 찾 잘 못 봐요.무대를 할 때도 자신감이 있는 날에는 상대방이랑 말하듯이 카메라를 지그시 볼 수 있는데 자신감이 없는 날에는 이상하게 카메라를 못 보고 자꾸 몸만을 찾더라고요. 나는 어디를 쳐다보는지 모르겠는데 그 연기를 해서 자꾸 커버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자신감이 없을 때 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잘할 수 있는 걸로 좀 커버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자신감이 있을 때는 또렷한 몸매를 자랑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컨디션을 되게 많이 봐서 기분이 어떻게 보면 업다운이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다운일 때 업이 되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요."
이어 유아는 오마이걸 활동 10년을 되돌아보며 힘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사실 엠넷 '퀸덤' 전의 상황은 저희를 많이 알리지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반포기 상태였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무언가 푸시를 계속하지만 그거에 대한 화답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의 상실감도 좀 굉장히 컸었거든요. 멤버들이 정말 정말 열심히 했다 보니까 더 그랬죠. 그런데 '퀸덤'을 통해서 저희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됐을 때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달라진 건 없고 우리는 같았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해 주고 믿어주고 예쁘게 봐주 순간 우리의 삶이 변하고 있구나,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그런 딜레마나 그런 거를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덮어 나갔던 것 같아요. 솔로 활동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던 활동이었거든요. 여러모로 저만의 솔로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게 조금 많이 어려웠었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 레드벨벳 웬디, 에이핑크 김남주, 청하 등과 '여성 솔로 아이돌 대전'을 앞둔 유아는 "되게 재밌을 것 같기도 한데 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실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점에 대한 기대도 된다"라고 말했다.
"확실히 웬디 선배님도 노래도 굉장히 잘하시고 청하도 같은 퍼포먼스 팀이었고 남주 선배님도 저번에 스타일도 활짝 겹쳤었고 이제 저도 나와 보니까 기대가 돼죠. 개인적으로는 청하와 워낙 좀 알던 사이여서 서로 함께 컴백하면 너라도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나 혼자 나왔는데 너 없어서 너무 힘들 것 같아, 우리 열심히 활동 같이 하고 끝나고 한잔도 하고 릴스도 찍고 그러자고 얘기 정말 많이 했어요."
이와 함께 유아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 정규앨범이나 싱글 등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제 보이스로 이뤄지는 곡이 나오고 저로서 만들어진 무대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재미있고 영감이 되고 만약에 신이 났었다면, 아니면 지친 월요일 출근하기 싫은 날에 제대로 듣고 당당하게 걸음 걸을 수 있다면 선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라며 "학교 가기 힘들 때 즐겁고 신나고 좀 파격적인 노래를 들으면서 거리를 활보하면 괜히 자신감 생기는 것 같고 나라는 아이가 멋진 노래 속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인 것처럼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그런 느낌만 받을 수 있다면 저는 솔로로서 그리고 가수로서 이 아이돌로서도 가장 베스트의 모습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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