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독재 포기 후… 러 대통령 당선자는 33년간 3명뿐[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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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공산정권이 무너진 뒤 33년이 흘렀지만 러시아의 역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이후 강한 러시아 건설을 표방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푸틴은 4년 임기를 마친 후 2004년 진행된 4대 대통령 선거에서 71.31%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3연임이 금지된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2008년 실시된 5대 대통령 선거에는 자신의 측근이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 부총리를 출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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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 후 옐친 첫 당선
푸틴, 법개정에 2연임 가능
1991년 공산정권이 무너진 뒤 33년이 흘렀지만 러시아의 역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헌법상 2연임이 가능한 데다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면서 제도적으로 장기 집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통령제의 시작은 소련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의 마지막 최고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1990년 2월 개혁·개방의 일환으로 공산당 일당 독재를 포기하고 대통령제를 도입했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세워진 뒤 러시아 초대 대통령에 오른 사람이 보리스 옐친이었다. 그는 1991년 6월 대통령 선거에서 고르바초프의 정책에 반대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산당 중앙위원회 경제 담당 서기였던 니콜라이 리시코프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러시아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 첫 대통령으로 당시 대통령 임기는 5년이었다. 옐친은 이후 1996년 대선에서도 공산당 인사(겐나디 주가노프)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당시 총리였던 푸틴에게 권한을 이양한 채 1999년 12월 31일 사임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옐친과 차별화된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준 푸틴 총리는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러시아 3대 대통령에 올랐다. 이후 강한 러시아 건설을 표방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푸틴은 4년 임기를 마친 후 2004년 진행된 4대 대통령 선거에서 71.31%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3연임이 금지된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2008년 실시된 5대 대통령 선거에는 자신의 측근이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 부총리를 출마시켰다.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7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푸틴은 당시 총리를 맡아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헌법 개정을 주도했다.
2012년 6대 대통령 자리는 3연임 불가 규정에서 자유로워진 푸틴에게 다시 돌아갔다. 푸틴은 이 선거에 출마해 63.60%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2018년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해 20년 넘게 장기 집권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헌법 개정으로 현 대통령에 한해 재임 횟수가 초기화되면서 푸틴은 또다시 2번의 연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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