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보다 대선”… 바이든, 일본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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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월31일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와의 면담 이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발표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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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블루 칼라’ 표심(票心) 이반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FT는 이에 대해 “사실상 ‘인수 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바이든의 우려 표명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을 화나게 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했고, 한 소식통은 “안타깝게도 선거가 있는 해에는 (동맹 관계보다는) 정치가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강량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앞서 지난해 12월 149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US스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여야를 불문한 미국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인수 금액은 앞서 US스틸 인수를 추진했던 미 철강 회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제시한 72억달러의 2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 직후 미 정치권에선 여야를 불구하고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해 ‘반대 의견’이 나왔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철강노조는 이번 거래에 강력 반대해왔다. 펜실베니아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1월 재대결에서 가장 주요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펜실베니아주에서 노동조합의 표심을 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이 거래에 제안에 대해 “끔찍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에 중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US스틸의 핵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거래에 대한 신중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그런데 대선이 다가오자 이를 넘어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우려를 표명할 경우 거래 성사 여부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월31일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와의 면담 이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발표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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