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갑질 선배 폭로→"사람 병X으로봐" 인생 끌어내린 친구에 분노('한끗차이')[종합]
[OSEN=김나연 기자] 질투에서 비롯돼 친구의 인생을 끌어내린 사연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13일 방송된 E채널 '사이코멘터리 한 끗 차이'에서는 '질투'를 주제로 두 가지 사연이 공개됐다.
첫번째 주인공은 페이O북을 창시한 자산 226조원의 세계적 CEO 마크 저커버그였다. 그가 하버드 재학시절 학교 선배인 윙클보스 형제가 찾아왔고, 저커버그에게 하버드 학생만 소통할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제안을 수락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던 저커버그는 윙클보스 형제의 연락을 피한 채 그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더 페이O북'을 개설했다. '더 페이O북'은 출시하자마자 하버드에서 인기를 끌었고, 저커버그는 가입대상 범위를 아이비리그 학생 모두가 사용할수있는 네트워크로 확장했다.
결국 윙클보스 형제는 소송을 걸었다. 그 사이 더 페이O북은 지금 우리가 아는 페이O북이 되고 저커버그도 세계적 CEO로 거듭난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만든 페이O북은 쌍둥이 형제 아이디어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조정 결과 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에게 6500만달러(한화 약 85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찬원은 "처음부터 같이 만들면 됐던거 아니냐"고 의아해 했고, 박지선 교수는 "사실 남의 아이디어를 훔친다는건 나의 실력 노력 능력으로는 안되니까 나의 무능력을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특히 저커버그처럼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누가 생각했다면 엄청난 자괴감, 질투심을 느낄수 있다. 그걸 못 받아들여서 결국 저런 행동까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저는 예전에 연예계 생활 할때 충격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오프닝 리허설을 했다. 무대에서 MC들이 서서 리허설을 할때 대본에 없는 저만의 애드리브를 하면 빵빵 터졌다. '이따가 이 애드리브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재밌었으니까. 그러고 본방 들어가면 옆에 있는 선배님이 내 애드리브를 자기가 하는거다. 그게 창피하지 않나 이 사람은? 모두가 들었잖아. 내 입에서 나온 내 애드리브였다는걸. 근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럴수 있지? 그런 경험이 좀 있다"고 분노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의사 부모에게서 나고 자란 저커버그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엄친아에, 12살에 인트라넷을 개발할 정도로 천재였다. 박지선 교수는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서 위협을 받으면 질투나 열등감을 참을수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영역중 하나가 우월성이다. 항상 남보다 우월해야 자존감이 유지되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부터 천재소리 들으면 항상 남보다 위에있어야하고 천재소리 듣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사람이었을 가능성 높다. 경쟁에서 나보다 앞서는 사람은 못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저커버그는 경쟁자가 나타날때마다 페이O북에 위협이 될 기업은 가능한 모조리 인수했다. 인수를 못할 경우 비방 기사가 나가도록 힘을 쓰기도 했다고. 박지선 교수는 "기본적으로 질투는 혼자 느낄수있는 감정 아니고 다른사람이 있어야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저커버그가 대인관계에 관심 많고 심리학에도 관심 많았다더라. 외부에서는 항상 천재로 통하지만 그 안에는 열등감이나 질투심에 굉장히 민감했던 것 같고 그걸 어떻게 다스릴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할지 고민하다 그 안에서 길을 찾은게 아닌가. 결국 질투심이 저커버그를 움직이는 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배우를 꿈꾸는 전현식 씨와 그의 친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친구는 전현식 씨가 운영하던 볼링장의 새벽 알바생이었다고. 사장과 알바생으로 만나 점차 가까워 진 친구는 현식씨에게 '배우가 될수있다, 지금도 안 늦었다'고 얘기해줬고, 점쟁이 역시 친구가 귀인이라고 말했다고. 또 친구는 과거 잘나가던 유명 가수의 매니저였다. 그는 자신의 장모될 어른이 엄청난 부자이며 한국 영화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공동제작까지 제안하자 고심 끝에 현식 씨는 하던 사업을 정리했다.
하지만 친구는 '제2의 하정우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기이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담력훈련, 번지점프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을 이유로 살을 찌우게 하고 머리를 밀고 얼굴에 점을 찍거나 몸에 미O마우스 문신을 새기도록 했다. 때문에 현식 씨는 단 6개월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홍진경은 "가스라이팅이야 뭐야?"라고 충격을 금치 못했고, 박지선 교수는 "우리가 본 영상 속에 사실 힌트가 있다. 번지점프 영상을 찍은게 친구인데 현식씨가 저렇게 공포심에 소리를 지르는데도 웃고있다. 저런걸 가학적 특성이라고 한다. 다른사람이 괴로워하는걸 보며 쾌락 느끼는거다. 현식씨를 보며 웃는 모습이 친구의 진짜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처음 두사람 관계의 시작을 알려줬지 않냐. 대표와 알바생. 동갑인데 지위에 차이가 있지 않냐. 거기서 오는 열등감, 질투심이 단초가 된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예상대로 수천억 재력가의 사위가 된다는 것, 100억 투자금을 끌어오겠다는것도 거짓말이었다. 박지선 교수는 "맨 처음에 들었던 두사람의 대화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만 안하면 동등한 관계가 될수 있을거다.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고 영화배우가 돼라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주지를 시킨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현식씨는 친구의 말대로 '봉신주'라는 이름으로 예명을 바꿨다. 하지만 얼마 뒤 친구 몰래 '전권하'로 이름을 바꿨고, 이를 알게 된 친구는 불같이 화를 내며 '봉국봉'으로 다시 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찬원은 "한사람의 인생을 지배했구나"라고 말했고, 홍진경은 "너무하다. 사람을 XX으로 봤다"고 분노했다. 장성규 역시 "누가 봐도 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로도 친구는 택시 운전을 시키고, 정육을 할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일일이 출근 보고를 하도록 했다. 박지선 교수는 "저 친구는 현식 씨가 대표인거, 부를 갖고 지위를 갖고 이쓴ㄴ 걸 못 견딘 것 같다. 그래서 끌어내리려고 하나하나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고, 이찬원은 "진짜 너무 나쁘다. 한사람 인생을 완정 갖고 놀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홍진경은 "이게 다 질투때문이라기엔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고, 박지선 교수는 "영화 '다크나이트'에 나온 대사가 있다. 범죄자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냐? 그냥 재미로 한다"고 설명했다. 끝내 현식씨는 모든게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그에게 친구는 '네가 포O쉐 끌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골탕 먹으라고 장난친거다'라고 했다고. 박지선 교수는 "시작은 질투였을 것 같고 점점 진행되면서 그 이상 상대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열등감 감정은 부정적인게 아니다. 열등감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다. 열등감으로 나를 더 성장시킬거냐, 열등감때문에 내가 더 못나지고 남 끌어내리고 비난할거냐 여기서 차이가 온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연을 끊은 뒤 현식씨는 친구가 반대했던 전권하라는 이름으로 예명을 바꾸고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영화 '귀인'으로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끗차이'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학교에 관련된 영와다. '여명학교'라는 곳의 교감선생님이 제 사연 듣고 흔쾌히 다 편하게 쓰라고 해주셔서 좋은 촬영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장성규는 "그때 일이 생각조차 하기 싫은 흑역사였지만 그때 이야기를 해준건 처음 꿈 꿨던 그 마음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열정을 잊지 않기 위한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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