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D 또 트레이드 성사! 일단 김하성은 아니다…'CY상 투수 대체자' 시즈 영입

김민경 기자 2024. 3. 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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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할 선발투수로 딜러 시즈를 낙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드디어 트레이드 선발투수 보강에 나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우완 딜런 시즈(29)를 영입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우완 시즈를 영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가 화이트삭스에 내줄 트레이드 카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즈는 최근 에이스 게릿 콜의 팔꿈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뉴욕 양키스의 타깃이었는데, 샌디에이고가 재빠르게 낚아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양키스로 보내고 마이클 킹을 비롯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데 이어 또 한번 굵직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을 맞이할 김하성(28)은 미국 언론의 예상대로 아직 트레이드 카드로 쓰이진 않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데니스 린은 파산의 보도가 나온 직후 '샌디에이고는 주목할 만한 유망주 여러 명을 화이트삭스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드류 소프와 하이로 아이리아테가 화이트삭스로 간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소프는 우투좌타 투수로 소토 트레이트 때 양키스에서 받아온 유망주였다. 소프는 샌디에이고에서 시범경기 한 차례 등판에 그친 뒤 다시 화이트삭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2001년생인 아이리아테는 우투우타 투수로 올해 스프링캠프 2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메이저리그 데뷔는 아직이다.

시즈는 올겨울 꾸준히 트레이드 매물로 언급됐다. 시즈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고, 2019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21년 13승, 2022년 14승을 거두면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33경기, 7승9패, 177이닝,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4.58로 다소 부진했으나 선발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에는 필요한 전력이었다. 시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3경기, 43승35패, 658이닝, 792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이다.

시즈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자다. 시즈가 샌디에이고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샌디에이고는 또 사이영상 투수를 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샌디에이고는 일단 이번에는 김하성 카드를 아낀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매물로 꾸준히 언급됐던 김하성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보면 김하성이 3월 말에 트레이드되면 정말 놀랄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트레이드 시장을 탐색해 왔고 만족할 만한 오퍼가 없었기 때문에 잰더 보가츠에게 부분적으로 포지션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면서 중앙 내야를 뒤바꿨다.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 초반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보가츠를 다시 유격수로 돌려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보직 뒤집기는 팀을 당황스럽게 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발돋움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자리로 돌아온 김하성은 올스타 및 골드글러브 판도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뽑힌다 ⓒ연합뉴스/AP통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올해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보가츠는 곧장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보가츠와 김하성의 자리를 맞바꾼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샌디에이고의 포석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하성의 가치가 더 절정으로 올랐을 때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라고 보는 것.

디애슬레틱은 트레이드가 안 이루어질 수도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을 짚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대대적인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 감축 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하지 못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가치를 끌어올렸고,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에 불과하나 FA 시장에 나가면 최소 1억 달러, 올 시즌 활약상까지 더하면 2억 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하면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원) 정도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으로선 김하성이 연장 계약보다는 FA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는 게 훨씬 이득인 상황이다.

디애슬레틱은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긴 하지만, 몇 주 전과 비교하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하성은 예정대로 시즌 준비를 이어 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위해 이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OPS 0.925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한 뒤 고국을 밟게 됐다.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상황에서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 투수를 꾸준히 찾고 있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좋은 매물로 평가받던 시즈를 데려오면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이 또 트레이드를 성사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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